인민군 투입키로..."평양시 의약품 공급 즉시 안정"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국가가 조달하는 의약품들이 약국을 통해 주민들에게 제 때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며 내각과 보건부문의 무책임한 사업 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은 15일 또다시 비상협의회를 소집하고 방역대책토의사업을 진행했다"며 "김정은 원수님께서 협의회를 지도하셨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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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찾아 전국적인 비상방역상황을 현장 지도했다고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 |
김 위원장은 이날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 관리하기 위해 국가 예비의약품들을 긴급해제해 시급히 보급할 데 대한 비상지시까지 하달하고 모든 약국들이 24시간 운영체계로 넘어갈 것을 지시했다"면서도 "아직까지 집행이 바로되지 않고 있으며 의약품들이 약국에 제때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각과 보건부문 일군들이 현 위기상황에 대한 인식을 바로가지지 못하고 인민에 대한 헌신적복무정신을 말로만 외우면서 발벗고 나서지 않고있는 데 기인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당 정책집행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담보해야 할 사법, 검찰부문이 의약품 보장과 관련한 행정명령이 신속정확하게 시행되도록 법적감시와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앙검찰소 소장은 엄중한 시국에조차 아무런 책임도,가책도 느끼지 못하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통신은 "원수님께서 인민군대 군의부문의 강력한 역량을 투입해 평양시안의 의약품공급사업을 즉시 안정시킬데 대한 당 중앙군사위원회 특별명령을 하달하셨다"고 전했다.
북한에서는 전날 하루 동안 39만2920여명의 발열자 및 8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 이로써 북한이 코로나19 유입을 인정한 이래 누적 사망자는 50명을 돌파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