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과 지방선거 달라, 견제 위한 교차투표 많았다"
"김영환, 오래 충북 떠나…지역 이해도 떨어져"
과거 시집강매 의혹엔 "투명한 정치 위한 것"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청주에서 3선 국회의원과 문재인 정부에서 주중대사와 2기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청북도 지사 후보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이룩한 충북 현안의 업적을 바탕으로 이제 지역 도정을 책임지려고 한다.
노 후보는 그동안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위치에서 충북 발전을 위해 노력해 많은 업적을 남겼다. 노 후보는 25일 충북 청주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정치 입문 전부터 지금까지 한시도 우리의 터전 충북을 떠난 적이 없다"라며 "중앙정치 무대에서 일하면서도 대한민국의 성장에 발맞춘 충북의 발전을 고민해왔다"고 강조했다.
[청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 2022.04.25 pangbin@newspim.com |
노 후보는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 진천·음성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유치, 호남고속철도의 분기역 유치, 하이닉스 유치, 청주·청원 통합, 음성국립소방병원 유치, 오창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충북의 오늘을 있게 한 주요 성과를 얻는데 기여했다"라며 "그 연장선상에서 확고한 충북의 미래 비전을 갖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6·1지방선거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직후 치러져 불리한 구도임에도 노 후보의 열정은 멈추지 않았다.
그는 "이번 선거는 강력한 지방분권의 힘을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균형을 맞추면서 충북을 이끌어갈 리더를 선택하는 과정"이라며 "대선은 대선이고 지방선거는 지방선거다. 역대 대선 이후 치른 총선과 지선 결과를 보면 충북에서는 견제와 균형을 위한 교차 투표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경쟁자인 김영환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1996년 정치 입문 이래 주로 경기도에서 활동해왔던 점을 집중 공략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충청북도 대 경기도'의 대결"이라며 "저는 충북에서 3선 국회의원을 거쳐 주중대사와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일하면서도 충북의 발전과 혁신을 위해 일해왔던 반면, 김영환 후보는 평생을 경기도에서만 정치를 해왔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도 지난 3월 22일 경기지사 출마 선언 이후 딸 열흘 만인 같은 달 31일 충북도 지사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라며 "그는 경기도의 현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겠지만, 오래 충북을 떠나 있었기 때문에 우리 지역의 현안 문제나 비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한 공약을 봐도 충북지사 후보로서 많이 부족한 점이 곳곳에서 드러난다"며 "공약의 구체성이 부족하고 충북의 각종 현안을 품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청주=뉴스핌] 윤창빈 기자 =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사 예비후보. 2022.04.25 pangbin@newspim.com |
한편 그는 오랜 기간 중앙정치의 핵심에 있었던 만큼 제기된 적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우선 그는 과거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 시절 시집 강매 의혹에 대해 "이것처럼 원래의 의도가 180도 잘못 알려진 경우는 없는 것 같다"라며 "당치 정치자금 중 모든 것이 투명했는데 유일하게 투명하지 않은 자금 흐름이 출판기념회를 통한 수입이었다. 현금이 왔다갔다하면서 당시 선관위가 출판기념회에서 현금 말고 카드 단말기를 사용하라고 권고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시 저는 서울에서 하지 않았고 지역에서 했으며 상임위원장이었음에도 소속 기관의 사장들을 1명도 못 오게 하고 꽃도 보내지 말라고 했다"라며 "정말로 사장들이 아무도 오지 않았는데 일부가 행사를 마무리하고 서울 의원회관에서 철수해온 책의 일부를 구입해간 것이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검찰이 시집을 한 권만 산 사람까지 다 1년 이상 조사했는데 나온 것이 없다"라며 "출판기념회는 투명한 정치를 위해 카드 단말기로 했어야 했는데 이 사건 이후 전부 현금으로만 했다. 우리 정치 발전에 엄청난 후퇴였다"고 꼬집었다.
대통령 비서실장 당시 다주택 보유와 청주 집 매각 문제에 대해서도 "지금은 사실상 해명이 됐다"라며 "당시 청와대가 다주택을 보유한 공직자에게 1주택만 남기고 처분을 권고했는데 당시 제가 주중대사를 하면서 청주집은 오랜 세월 비어있었던 반면 서울집은 우리 가족들이 실거주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시 청와대에서 논의 끝에 비어있는 집을 처분하기로 했는데 대변인이 착각해 거꾸로 발표했다. 그래서 오해가 발생했다"라며 "그래서 청와대 내부에서 둘 다 처분을 권고해 처분한 것이다. 당시 대변인이 사표를 냈는데 내부적으로 반려하는 것으로 마무리지었다. 퇴임 이후에도 청주에서 꾸준히 거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