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증시 S&P500지수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란 경고가 또 나왔다.
25일(현지시각)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모간스탠리는 미 증시 혼란이 더 심해져 전고점 대비 20% 빠지는 약세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증시는 이날은 기술주 반등에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지만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긴축 가속신호와 함께 여러 차례 가파른 하락세를 연출해 투자자들의 공포감을 자극한 상태다.
S&P500지수는 이날 기준으로 연초 대비 10% 정도 빠지고, 전고점 대비로는 12% 정도 하락한 수준이다.
S&P500 연초 이후 흐름 [사진=구글] 2022.04.26 kwonjiun@newspim.com |
마크 윌슨 모간스탠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방어주들마저 하락 압력에 시달리는 등 투자자들이 숨을 곳이 없다고 지적했다.
윌슨은 투자자들이 (오를 만한 곳은 이미) 샅샅이 파헤친 상태라 현 시점에서 다음 자금 순환이 어디로 이뤄질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험상 이런 상황에서는 대개 거의 대부분의 주식이 한꺼번에 같이 하락해 전체 지수가 급락을 곧 연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모간스탠리는 경제는 빠르게 식고 있는데 시장은 과열되는 상황이 이어졌고, 그 끝에는 연준이 경기 둔화를 무릅쓰고 빠른 긴축을 이행하는 단계가 온다고 지적했다.
물론 연준 긴축의 배경이 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 모간보다 낙관적인 견해들도 있다.
마크 헤펠레 UBS CIO는 "인플레이션이 현 수준보다는 내려올 것이며,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초래될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모간스탠리 역시 인플레이션이 정점일 수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했지만 그 자체로 안도할 요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모간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돼도 국내총생산(GDP)과 매출, 기업 성장세 등의 둔화가 수반돼 증시에는 부정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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