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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긴축 작심에 "올 여름 美 증시 베어마켓 온다"

기사입력 : 2022년04월22일 11:24

최종수정 : 2022년04월22일 12:19

"파월, 인플레 일시적이라며 뭉그적거릴때부터 실수"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5월 회의에서 빅스텝(50bp 금리 인상)을 공식 예고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연준의 인플레 통제 시도가 이미 늦어 경착륙이 불가피할 것이란 회의론을 거두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여름 미국 증시가 베어마켓에 진입할 것이란 경고까지 나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기자회견을 지켜보며 거래하는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점증하는 침체 경고

파월 의장은 이날 투자자들이 현재 일련의 0.5%포인트(50bp) 인상을 예상하며 "적절하고, 일반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고 밝혔지만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으로 경기 침체가 초래될 것이란 경고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

최근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로 침체가 발생할 확률은 15%이나 24개월 내로 발생할 가능성은 35%로 확대된다고 경고했다.

도이체방크는 "연준이 앞으로 18개월에 걸쳐 공격적인 긴축에 나서면 내년 초나 2024년에는 경착륙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 여건이 양호한 상황에서도 긴축이 지속되면 침체는 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은 월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4월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향후 12개월 동안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28%라고 판단했다. 1년 전의 13%에서 높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4월 월례 서베이에서도 응답자의 3분의 2가 넘는 71%가 향후 수개월 글로벌 경제 성장 전망에 대해 비관적이라 답했다. 지난 1990년대 초 해당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이다.

전문가들도 침체 경고에 동참하고 있다.

로런스 린지 전 연준 이사는 이달 초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구매력이 잠식하고 있어 3분기 침체가 올 것"이라고 진단했다.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디스인플레이션이 찾아올 때까지 인플레를 잡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이기 때문에, 침체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향후 2년 이내 경착륙할 가능성은 확실히 절반 이상이며 아마 3분의 2 이상일 가능성도 상당하다"라고 설명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 동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일 망치는 연준, 올 여름 베어마켓 부른다

미국 유명 금융 리서치 기업 헤지아이 리스크 메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인 키스 맥컬러프는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은 "일시적(transitory)"이라며 긴축을 미루기 시작할 때부터 정책 실수가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맥컬러프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하염없이 미루다가 갑자기 긴축 페달을 밟으면 경기 둔화로 직결될 수밖에 없다면서 "연준은 언제나 일을 망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통화정책은 이제 지나치게 타이트하고, 긴축이 너무 늦었다고 평가했다.

맥컬러프는 전년 대비 경제 성장률과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동시에 둔화하기 시작하는 '쿼드 4(Quad 4)'라는 단계로 둔화되면 정부가 개입하게 되는데, 올해는 기업의 실적 성장세의 급격한 둔화와 함께 이러한 쿼드 4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월가 헤드라인이 인플레이션에 집중돼 있지만 실제로 지금부터 2분기 말 사이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러한 쿼드 4 상황에서 연준이 긴축을 시작하면 미국 증시는 예외 없이 20% 이상의 하락을 경험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미국 경제 상황을 감안하면 S&P500지수가 올 여름께 이러한 베어마켓에 진입할 것으로 평가했다.

투자자들은 연준의 정책 실수를 시장 최대 리스크로 꼽고 있어 실제로 이러한 실수가 확인된다면 투자심리에도 충격이 예상된다.

지난달 말 CNBC가 최고투자책임자(CIO), 주식 전략가, 포트폴리오 매니저 등 월가 투자 전문가 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의 46%는 연준의 정책 실수가 증시의 발목을 잡을 최대 리스크라고 답했다. 그 다음 위협 요인은 33%의 응답자가 꼽은 치솟는 미국 물가였다.

한편 맥컬러프는 연준의 긴축으로 경기 둔화가 초래될 때 금이나 은, 유틸리티 관련주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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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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