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상엽이 무빙데이에서 선두에 올라 6년만의 통산2승 가능성을 부풀렸다.
이상엽(28)은 16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 올드코스(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7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낚았다.
갤러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플레이 하는 이상엽. [사진= KPGA] |
11언더파 202타를 써낸 이상엽은 군에서 제대한 이형준을 1타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8언더파 3위에는 함정우, 7언더파 공동4위에는 김한별, 호주교포 이준석, 조성민이 자리했다.
6년만의 통산 2승 도전이다. 2016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 첫승을 한 그는 지난 시즌 주로 2부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1월 퀼리파잉 토너먼트(QT) 시드를 확보, 정규무대에 복귀했다, 2011년과 2013년 국가대표, 2012년 상비군 출신인 그는 2020년 'KPGA 챌린지투어 15회 대회'에서는 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날 5타를 줄인 이상엽은 입스를 극복, 정규투어에 복귀했다고 공개했다.
이상엽은 "드라이버 입스 때문에 지난 3년 동안 고생했다. 세 시즌 만에 입스를 극복했다"라고 밝혔다.
비결도 소개했다. 그는 "마음가짐을 많이 바꿨다. 티샷에 대한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구질을 드로우로 바꿨다. 우측으로 미스가 많이 나고 왼쪽으로 미스도 나고 이래서 그래서 큰아버지가 프로(이해우)인데 제 스윙에는 드로우로 치는 게 좀 더 낫다고 도움을 주셔서 바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일단 전체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하루였다. 아이언 플레이가 괜찮았고 최대한 그린 경사를 많이 활용할 수 있는 전략을 썼다. 운도 많이 따랐고 세이브가 잘 됐던 게 좋은 원동력이 됐다"라고 했다.
특히, 그는 올 시즌 군에 가기전 꼭 우승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상엽은 "올해를 마지막으로 군 입대를 할 예정이다. '입스 극복후 우승을 통해 최대한 즐기고 후회 없이 하고 가자' 이런 생각으로 지금 하고 있는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상엽은 입스 극복 비결에 대한 조언도 덧붙였다.
그는 "구질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다. 또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감을 되찾는 것이다. 입스는 불안함에서 오는 것이니 자신감을 어떻게 하면 찾을 수 있는지를 먼저 해야 될 것 같다. 그러면 믿음이 생기고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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