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1인가구와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정수기의 인기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정수기업계는 잇따라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시장이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SK매직의 경우 올해 소형정수기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2배이상 상향 조정했다. 후발주자로 정수기 시장에 뛰어든 SK매직은 코웨이 등 선두 업체와의 격차를 줄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1인가구 증가와 자원절감 가치소비가 키운 정수기 시장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수기 시장규모는 지난해 약 3조원대로 추산되고 가구당 보급률은 60%수준에 달한다. 지난 10년간 2배 가까이 성장한 만큼 최근 그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정수기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국내 1인가구의 확대와 자원절감을 추구하는 가치소비 확산, 홈카페 트렌드 강화로 겨울철에도 정수기 수요가 지속됐다.
1인가구는 퇴근 이후 짧은 시간에 약속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방문 직원과 일정을 맞추기가 어렵다. 이런 이유로 그간 주요 공략대상에서 빠져 있던 1인가구가 새로운 고객층으로 등장한 것이다.
국내 1인가구는 지난 2017년 562만가구에서 2020년 664만가구로 증가했고 전체가구대비 비중도 28.6%에서 31.7%로 높아졌다. 이런 추세는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보급률이 60%에 달하는 만큼 자가관리형 제품 중심의 1인가구가 주요한 새로운 시장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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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매직, 소형정수기 매출 목표 전년대비 100% 이상 상향
국내 정수기 시장은 중견중소기업들을 통해 형성됐지만 현재는 SK매직 등 대기업군이 진입해 경쟁구도가 격화되고 있다.
업계는 자금력을 바탕으로 수요 트렌드 변화를 흡수할 경우 정수기 시장에서 대기업의 시장 잠식은 더욱 빠르게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K매직은 정수기 전용 모델 즉 소형정수기 올해 판매목표를 전년의 2배 수준으로 높여 잡았다.
비록 소형시장이 전체 정수기 시장 10%인 연간 20만대 규모이지만 최근 소비트렌드 변화를 감안할 때 이 새로운 틈새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것이 SK매직의 입장이다.
SK매직은 지난 2월 렌탈서비스로 선보인 '에코미니 정수기 그린41'이 출시하자마자 물량이 소진되는 것을 확인했다. 출시 한달만에 동급모델이 지난 1년간 매출한 것보다 3배 이상의 판매성과를 올린 것이다.
SK매직은 "소형정수기 라인업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소형정수기 판매 목표를 전년대비 100%이상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SK매직은 4월부터 필터구독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일시불 정수기 상품을 선보였고, 오는 7월부터는 고객이 택배로 배송받아 직접설치할 수 있도록 설치키트를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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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매직 스스로 직수 정수기 [사진=SK매직]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