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등 압수물 분석 끝나면 당사자들 조사"
박씨, 자필서·돈다발 사진 통해 조폭연루설 주장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성남 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 씨 사건에 대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9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은 박씨가 수감된 수원구치소 등 2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벌였다.
박씨는 지난해 10월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을 통해 이 전 후보의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인물이다. 김 의원은 당시 국정감사장에서 박씨로부터 제공받은 자필 진술서와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며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 시절 국제마피아파로부터 20억원을 받은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후 박씨는 돈다발 사진 두 장을 공개했으나 그 중 한 장은 2018년 11월 본인이 렌터카 사업에 따른 수익이라는 취지로 페이스북에 올렸던 사진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됐다.
[수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대한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연루설'을 주장하며 관련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2021.10.18 photo@newspim.com |
그러나 같은달 18일부터 26일까지 장영하 변호사를 통해 '이재명 도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대한민국은 불법의 온상이 될 것이며 조폭과 상생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 후보가 국제마피아파과 관련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민주당은 이 전 지사의 당선을 막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하고 이 전 지사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박씨와 장 변호사 등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이 사건을 경찰에 이송했다.
경찰은 박씨의 구치소 접견 기록, 외부와 주고 받은 편지 등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당사자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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