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난 4일 거센 산불이 들이닥치자 맨 몸으로 피신해 낮 선 임시거주시설에서 열엿새 간 뜬 눈으로 지샌 노할머니가 19일 오전, 고향마을을 찾아 새카맣게 잿더미로 변한 보금자리를 망연자실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안내를 나온 공무원의 손을 꼭 잡고 폐허로 변한 집을 가리키는 노할머니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다. 이날 마을 주민 15가구가 화마에 앗긴 경북 울진군 북면 신화2리 '화동마을' 이재민들은 피해주택 복구 전까지 거주할 임시주택을 둘러봤다. '임시주택 둘러보기'는 울진군이 임시주택 입주에 앞서 지난 4일부터 열엿새 간 낯 선 임시거주시설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는 이재민들의 트라우마 등을 안정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전찬걸 군수는 현장에 나와 이재민들에게 임시주택 입주와 피해복구 계획을 설명하며 위로했다. 화동마을 이재민 13가구 29명은 이르면 이달 마지막 주에 임시주택으로 입주하게 된다. 이번 산불로 울진군에는 219세대 335명의 이재민이 임시거주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2022.03.19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