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로 불확실성 제거돼 단기적 긍정적"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40K 돌파가 추가 상승 좌우할 트리거"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결정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큰 변동 없이 4만달러 위에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8일 오전 7시 47분 기준 비트코인 1BTC(비트코인 단위)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02% 상승한 4만9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2.58% 오른 281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알트코인 가운데는 리플이 1.25%, 솔라나가 3.09%, 아발란체가 9.37%, 카르다노가 1.52% 각각 상승 하는 등 알트코인이 비트코인 대비 전반적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루나는 1.32% 약세다.
비트코인 [사진=블룸버그] |
같은 시간 업비트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64% 하락한 5065만원에, 이더리움은 1.38%오른 344만3000원에 각각 손바뀜이 일어나고 있다.
연준의 발표 직후 미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에서 일제히 매도세가 출회하기도 했으나, 미 증시와 비트코인 가격 모두 당시의 낙폭을 회복하며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 경제가 올해 수 차례 금리 인상을 견딜 만큼 충분히 튼튼하며 당장 경기 침체 위험도 없다고 밝힌 것이 시장에 안도감을 주었다.
디지털자산 중개사 글로벌블록의 애널리스트 마커스 소티리우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 "FOMC 회의 결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진데다 큰 서프라이즈도 없었다는 점에서 시장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금리 인상이 즉각 인플레이션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없는 데다 연준이 통화 긴축의 속도를 한층 올리기로 결정한다면 시장이 더 큰 고통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16일 연준의 금리 인상 발표로 가격이 5% 가량 요동쳤으나 1월 말이나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당시와 비교하면 거래량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주요 거래소별 비트코인 거래량, 자료=크립토컴페어, 코인데스크 재인용] 2022.03.18 koinwon@newspim.com |
비트코인 단기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 목표가격을 상향하고 있으나, 일부는 지속적인 거시적, 지정학적 리스크를 이유로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모바일 뱅크인 마인플렉스 뱅킹의 공동 설립자인 알렉산더 마마시디코프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걱정시킬 만큼 나쁘지 않았다"며 2분기 말로 갈수록 매도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비트코인 목표 가격을 5만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이 4만달러에 형성된 중요한 심리적 저항선을 넘어서야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당장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트코인 시총은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통상 시장이 약세장을 이어가며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될 때 비트코인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 시총(도미넌스)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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