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 선대위, 21일 토론 끝난 뒤 "자화자찬" 논평 내
민주 "尹 준비 안돼"…국힘 "李 막무가내식 네거티브"
정의당·국민의당은 李·尹 비판하며 차별성 강조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벌어진 첫 번째 법정토론이 끝나자 여야 4당 모두 "우리 후보가 가장 적임자"라며 자화자찬을 벌이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1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대선후보 초청 1차 토론회가 끝난 뒤 "유능한 경제 대통령 이재명 후보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드러낸 검증의 장이었다"는 논평을 냈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토론 내내 경제정책에 대해 강하고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통찰력 있는 경제 비전과 행정 경험에서 우러나온 내실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했다"며 "코로나 위기 극복, 소상공인 손실 보상, 정부 재정 운영방안, 국채비율의 적정성, 기축통화, 탄소세까지 위상에 걸맞은 토론을 진행했다"고 호평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국민의당 안철수,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02.21 photo@newspim.com |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준비 안 된 후보의 면모를 여실히 보였다. 정부 데이터 공개 문제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표출해 질문한 안철수 후보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정도였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측은 "이 후보는 토론 준비가 안 된 동문서답식 태도와 고압적 자세로 정작 불리한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며 "윤 후보가 발언한 적도 없는 허위 사실을 언급하거나 막무가내식 네거티브 비방을 하면서 제대로 된 경제·민생 정책을 심도 깊게 토론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정반대의 평가를 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누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무너진 경제를 다시 살릴 적임자인지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며 "윤 후보는 코로나가 양산한 빈곤층과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과 함께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균형 있고 책임 있는 시각 또한 강조했다"고 자찬했다.
정의당과 국민의당은 두 양당 후보를 비판하면서 자당 후보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동영 정의당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를 향해 "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종합부동산 정책 등 부동산 투기억제 정책을 좌파 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공세하고 윤 후보를 향해서도 "본인의 시가 30억원짜리 서초동 아파트 종부세가 연 92만원이란 사실도 모르면서 세금 폭탄 운운하며 종부세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평등·기후위기극복·녹색전환 경제비전과 심상정의 1분이 빛났던 토론이었다"며 "허황된 성장률만 따지는 경제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시민의 삶이 최우선인 녹색·복지대통령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심상정 후보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홍경희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논평을 통해 "경제에 대한 거대 양당 후보의 무지는 정도를 넘어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혹평했다.
홍 대변인은 "이 후보가 경제에 대한 무지를 티 나지 않게 분식하듯 감춘 반면 윤 후보는 무지의 날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며 "안 후보의 경제 관련 송곳 질문에 이 후보는 무관한 답변으로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고 윤 후보는 무식을 자랑하듯 가르침을 구걸했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왜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여실히 보여준 시간이었다. 후보 자신의 경쟁력 없이 거대 진영에 기댄 지지율로만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는 또다시 회한의 눈물로 5년을 보내야 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adelant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