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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李·尹, 첫 법정토론서 '네거티브 전면전'...대장동·배우자 공방

기사입력 : 2022년02월21일 23:08

최종수정 : 2022년02월22일 06:27

21일 첫 법정토론회서 네거티브공방전
대장동 의혹·김혜경 법카 논란 등 '설전'

[서울=뉴스핌] 고홍주 조재완 박성준 기자 윤채영 인턴기자 = 3·9 대선을 16일 앞두고 21일 열린 첫 법정 TV토론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거센 네거티브 공방전이 오갔다.

두 후보는 '김혜경 씨 법인카드 논란' '장영학 회계사 녹취록' 등을 놓고 난타전을 벌였다. 또한 서로를 '거짓말쟁이'로 규정하며 말을 끊고 거친 논쟁도 개의치 않았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국민의힘 윤석열 등 여야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02.21 photo@newspim.com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MBC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20대 대통령선거후보 초청 1차 TV토론에서 김혜경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겨냥해 "이 후보가 민주주의와 경제 발언 이야기를 했는데 언론에 연일 나오는 경기지사 법카 공금횡령에 대해서는 말씀을 안 한다"고 직격했다.

그는 "공무원들의 지금 마음이 다 떠나가고 있고 여기에 대해서 제대로 조사하고 본인이 엄정하게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주의이고, 이렇게 해서 사람들의 일할 의욕을 북돋아주는 것이 경제발전의 기본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이에 이 후보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이 담긴 패널을 꺼내들어 응수했다. 이 후보는 "준비를 해왔지만 안 보여드리려다가 보여드려야 겠다"며 "'윤석열은 영장 들어오면 죽어'. '윤석열은 원래 죄가 많은 사람이다' '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 들어봤냐"고 맞받아쳤다.

윤 후보는 "김만배와 정영학 회계사 녹취록을 말하는데 그 사람들은 이재명 후보와 가까운 측근이지, 저는 10년동안 본 적도 없다"며 "정영학은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내용이 없지 않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녹취록) 끝부분에서 김만배가 '이재명 게이트'란 말을 한다고 하는데, 그 부분까지 다 포함해서 (말)하는게 어떻겠냐"고 했다. 

이 후보는 "정영학이란 사람이 어떻게 나의 측근이자 가까운 사람이냐. '이재명 게이트'라고 한 것에 대한 녹취록을 내라"며 "허위사실이라면 후보 사퇴하겠나"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그게 있었으면 지금까지 가만히 있었겠나. 이제와서 그런 거짓말을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토론회에서 토론 준비를 하고 있다. 2022.02.21 photo@newspim.com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이 17조원 수준에서 처리된 것을 놓고도 양측은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자영업자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안타깝지 않냐"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위한 신속한 추경 지원에 반대하는 것인지, 추경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이 이해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윤 후보는 "민주당이 날치기로 (추경안을) 통과하려 해서 어쩔 수 없이 (17조원 규모에) 합의한 것"이라며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나머지 37조원을 신속하게 지원하겠다"고 했다. 앞서 여야가 합의한 54조원 규모 중 17조원 예산안만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가운데, 당선 직후 나머지 37조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는 게 윤 후보 입장이다. 

이 후보는 "정말 이 주장을 들으니 황당하다"며 "재원을 마련해야 하는데 기존 예산을 깎아서 만들자고 억지를 부리니 못하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추경 처리를) 내가 당선되면 하고, 당선 안 되면 안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에 답하지 않았다.

이 후보와 윤 후보는 또한 총량제 토론과 주도권 토론 중간중간 서로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는 '비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고, 서로를 향해 말을 자주 바꾼다며 '거짓말쟁이'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현 정부 방역정책을 비판하자 이 후보가 "국가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지적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는 마스크 잘 안 쓰지 않나. 부인도 잘 안 쓰고. 규칙을 잘 안 지킨다"면서 "(윤 후보는 검찰총장 당시) 신천지로 대구에서 사람들이 죽어나갈 때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 방역에 가장 비협조적인 분이 방역 자체를 폄훼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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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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