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대표, 논란 책임지고 내달 퇴임
"큰 성장 일궜지만 성장통 겪어"
카카오 매출 6조원..전년比 48% 늘어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여민수 카카오 대표가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여민수 대표는 각종 논란의 책임을 지고 다음달 퇴임한다.
여 대표는 11일 열린 카카오의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가 전 국민의 지지 속에서 큰 성장을 일궜지만 그 과정에서 성장통을 겪었고 사회의 신뢰를 잃은 것 같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최근까지 불거진 카카오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국민비서 서비스 업무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국민비서 서비스'는 건강검진, 운전면허 갱신, 교통과태료 납부 안내 등 개인별 행정정보를 네이버, 카카오톡, 토스 앱으로 선제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2021.03.10 yooksa@newspim.com |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25일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여민수 카카오 대표를 차기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그러나 류 대표가 임원 7명과 스톡옵션을 행사해 받은 카카오페이 주식을 대량 매각해 878억원을 현금화하면서 주식 '먹튀' 논란이 일자 지난 10일 내정자 자리에서 자진 사퇴했다. 이어 열흘만에 여 대표도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임기 연장을 포기하면서 남궁 단독대표 체제로 재편됐다.
카카오는 이날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8% 늘어난 6조136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5969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9.7%다. 지난해 4분기 연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1조7852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1조 48억원으로 집계됐다.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4750억원, 포털비즈 매출은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1307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매출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 결제 사업의 성장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클라우드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3991억원이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7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스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2113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027억원을 달성했다. 미디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895억원이다. 게임 매출은 2768억원으로 모바일 게임 '오딘' 출시의 기저효과로 인해 전 분기 대비 40%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2021년 4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난 1조6766억원을 기록했다. 상여 등 일회성 비용 증가, 인건비와 투자 증가 등이 영업비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연간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50% 증가한 5조5392억원이다.
카카오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인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처음으로 시행한다. 이에 따라, 향후 3년간 카카오 별도 기준 잉여현금흐름의 15%에서 30%를 재원으로 이 중 5%를 현금배당, 10%에서 25%를 자사주 매입과 소각에 사용하게 된다. 또 향후 3년 동안 최소한의 기본 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면서 회사 성장에 따른 추가 배당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자사주 소각과 특별 자사주 소각을 합산하여 총 3,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진행한다.
카카오는 "앞으로 다양한 사회구성원과 상생하기 위해 지속적인 ESG 활동을 펼치고,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 확장과 차세대 기술 경쟁력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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