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핀테크

속보

더보기

카카오손보 본허가 또 지연...금감원 '분위기' 깐깐해져

기사입력 : 2022년02월11일 15:08

최종수정 : 2022년02월11일 15:08

금감원에 IT 보안 개선안 재보고
금감원 실무진 변동에 지연 영향
"자격요건 보는데 상당시간 소요"
경영진 스톡옵션 논란도 악영향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카카오페이 디지털손해보험(이하 카카오손보)의 본허가 심사가 지연되면서 상반기 출범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금융감독원의 시정요구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출했지만, 두 달 가까이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최근 금감원에 정보기술(IT) 보안 미비점에 대한 보완방안을 마련해 재보고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1월 카카오손보의 설립을 위한 본허가 신청을 접수받고, 실무 심사를 진행한 결과 IT보안에서 물적 설비 구축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1일 본허가 신청을 한 뒤 금감원으로부터 IT 보안에 대한 미비점을 지적받고 재보고한 상태"라고 말했다.

금융감독당국의 답변이 늦어지는 데는 최근 금감원 실무진의 대대적인 인사이동에 따른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IT 보안 분야는 IT 전문가가 해야 하는 거라 시간이 걸린다"라며 "최근 IT 분야에 인사이동이 있었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카카오손보가 올해 1~2월 출범할 것으로 예상했다. 법상으로 본허가는 1개월 안에 마무리하도록 정하고 있는데다, 가장 최근에 디지털 손보사로 인가받은 캐롯손해보험도 2달 남짓 소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카카오손보 본허가 심사가 지연되면서 출범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금융당국이 빅테크 지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기조로 돌아선 만큼 금융사 본허가 심사를 깐깐하게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금융사 본허가는 보수적으로 해야 한다"라며 "보안·전문인력·현장실사 인력 등 자격요건을 일일이 다 따져봐야 한다. 특히 검찰청 등 대외기관에 인력 신원조회도 다 해야 하는 만큼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법상 1개월 안에 본허가 심사 승인을 하도록 돼 있지만, 보안요청·사실조회 등 많은 경우에 대해서는 해당 기간에 포함하지 않도록 돼 있는 만큼 정해진 법을 잘 활용해 꼼꼼히 심사하고 있다"며 "금융위와의 논의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근 불거진 카카오페이 임원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논란'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톡옵션 논란으로 자진 사퇴한 류영준 전 대표 등 카카오페이 임원 8명은 지난해 12월 8일 스톡옵션을 통해 취득한 지분 44만주(900억원 어치)를 매각했고, 그 뒤 카카오 주가가 급락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은보 금감원장도 지난달 "개인 투자자들의 보호를 전제로 스톡옵션에 대한 제도들이 운영돼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며 "카카오페이의 경영진에 의한 스톡옵션과 관련한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