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사흘 연속 하락 마감했다.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50만 원대를 웃돌던 주가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에 다시 급락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7.14% 빠진 4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대 하락세로 시작한 주가는 오후장 들어 낙폭을 키웠다.
상장 이후 6거래일 연속 매수하던 기관 투자자도 최근 이틀 연속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매매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62억 원, 1556억 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개인 투자자는 2765억 원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저가(종가 기준 45만 원) 대비 21.7% 상승한 54만8000원까지 상승했다. 벤치마크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주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상승폭을 거의 반납해야 했다. 전날 나온 실적발표가 증권사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4조4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7% 상승한 수치로, 컨센서스(4조290억 원)를 상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60억 원으로, 흑자전환에는 성공했지만 컨센서스(1810억 원)를 크게 밑돌았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상승 및 물류비 증가, 리콜 비용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감소했다"며 "자동차 전지는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 및 물량 증가로 외형이 큰 폭으로 성장했으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에 따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축소 영향으로 연초 목표 대비 소폭 하락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zuni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