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CEO 취임 이후 첫 방한…삼성전자·업스테이지와도 만날 예정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 최수연 대표와 인공지능(AI)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리사 수 CEO는 18일 네이버 본사 사옥인 '1784'를 방문해 최수연 대표를 만났다.

수 CEO는 회동에 앞서 네이버에 AI 칩을 공급할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오늘 더 많은 것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국 기업과 AI 협력을 확대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물론 그렇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에 관한 질문에도 "논의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
2014년 CEO 취임 이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수 CEO는 이날 네이버를 비롯해 삼성전자 등 국내 다양한 기업들과 연쇄 회동하며 전방위적 협력 확대를 예고했다.
리사 수 CEO의 이와 같은 행보는 국내 최대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인 네이버에 러브콜을 보내면서 엔비디아 견제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AMD는 오픈AI, 메타 등 빅테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엔비디아 독주를 깨기 위한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AMD는 엔비디아에 이은 글로벌 반도체 2위 기업이다. 엔비디아가 독점하고 있는 AI 가속기 시장의 대항마로서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수 CEO는 같은 대만계 미국인이자 5촌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와 리사 수 AMD CEO는 이날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AI 생태계 확장 및 차세대 인프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후 사옥 2층으로 이동해 디지털트윈 전시와 관련한 설명을 듣고 네이버랩스를 둘러봤다. 수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함께 네이버의 매핑, 디지털트윈, 로봇 기술 시연을 관람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다양한 인프라 환경에서 AI 기술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술 유연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먼저, 양사는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하이퍼클로바X'에 최적화된 고성능 GPU 연산 환경 구축을 위한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AI 모델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기술을 공동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거대 언어 모델부터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프라, 대규모 이용자 서비스까지 전 과정을 독자 기술로 연결할 수 있는 세계적 수준의 AI 풀스택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AMD의 차세대 인프라를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구현하고 확장하는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네이버와 AMD는 학계 연구진에게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공동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함으로써 다양한 인프라 기반에서 폭넓은 AI 연구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 최수연 대표는 "AMD와의 협력은 네이버의 기술적 다양성을 확보하고, AI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는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양사는 네이버클라우드와 AI 서비스 전반에서 AMD 플랫폼의 활용 가능성을 함께 넓혀가며, 차세대 기술 스택과 서비스 구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대표는 "저 또한 기술 기업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서, 기술 혁신과 리더십의 새로운 기준을 보여주신 리사 수 CEO를 만나게 되어 뜻 깊다"고 인사를 전했다.
리사 수 AMD CEO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역량과 클라우드 플랫폼을 갖춘 네이버는 AMD의 차세대 AI GPU 기술을 혁신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양사가 함께 전 세계 연구자와 기업, 개발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개방형 AI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 CEO는 이날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아 전영현 대표이사 겸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을 비롯한 반도체 사업부 경영진과 면담을 진행하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도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9일에는 김성훈 대표 등 업스테이지 주요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다.
yuniy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