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향민단체 등 10일 이재명 지지선언식
"평화 의지와 실형력 갖춘 지도자 필요"
[서울=뉴스핌] 조재완 박서영 기자 = 북향민 1000명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송영길 당대표는 "북향민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북향민단체 '이북9도민 정착위원회'를 비롯한 12개 단체 및 북향민 1000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 어떤 악조건에서도 이땅 평화 가져오고 오고야말겠단 강력한 의지와 과감한 실행력 가진 지도가 필요하다"며 이 후보를 지지선언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북9도민정착위원회 주최로 열린 북향민(북한이탈자) 1,000인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22.02.10 leehs@newspim.com |
이들은 "윤석열 후보는 선제타격이나 사드 추가배치와 같은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스스로 대한민국 지도자로서의 자질이 전혀없음을 만천하에 드러내고 있다"며 "선제타격은 곧 남북 모두 공멸을 의미하고 사드 추가배치는 아무런 호용없이 불필요한 갈등만 불러올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이 날 것 같은데 끌 생각을 하긴 커녕 오히려 기름 붓겠단 사람을 어떻게 대통령으로 뽑겠나"라고 했다.
이들은 "이 후보는 완전히 다르다"며 "윤 후보처럼 성별, 연령 등으로 국민을 편가르게 하지 않고 북향민을 포함한 국민 모두의 편이 됐다"고 했다.
이들은 "북향민들은 과거 정부의 말뿐인 약속에 실망하고 좌절해왔다"며 "이제 우리를 위해 진짜 일하고 일 잘하는 지도자가 간절히 필요하다. 우리 1000인을 비롯한 북향민들이 바라보는 것은 보통 남향주민과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가난 속에서 눈물젖은 밥을 먹어본 이 후보는 북한서 고통 시달리는 북향민이 왜 일하고 우리 고통을 알기에 우리 눈물을 닦아줄 것이라 믿는다"며 "북향민이 더 이상 대한민국을 떠나는 안타까운 일없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안전하게 잘 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송 대표도 이날 선언식에 참석해 감사 인사를 표했다. 송 대표는 "벌써 북에서 대한민국에 와서 정착해서 사는분이 3만5000명을 넘어가고 있다"며 "과연 우리 대한민국 사회가 이분들을 따뜻하게 제대로 뒷받침하고 있는지 여러가지 미흡함은 없는지 돌이켜보게 된다"고 했다.
그는 "북향민들이 대한민국 사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 앞으로 다가올 남북 통일시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항상 뒷받침하겠다"며 "전쟁상태를 평화협정 상태로 만들어 북향민도 고향에 있는 분들과 왕래할 수 있는 시대를 만들기가 큰 과제인데 민주당이 주도해서 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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