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반대하는 트럭 시위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다.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트럭과 차량이 도심을 점거하면서 비상사태까지 선포된 상황이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 도심을 점거한 백신 접종 의무화 반대 시위 트럭들. 2022.02.07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현지시간) 가디언,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초 미국 국경을 오가는 물류 트럭 운전수들을 대상으로 백신 의무화에 반대하는 이른바 '자유 트럭 호송대'란 시위대는 오타와 국회의사당 주변 도로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비교적 소규모였던 시위는 이제 쥐스탱 트뤼도 정부의 방역 규제에 반대하는 대국민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오타와 뿐만 아니라 토론토, 벤쿠버 등 캐나다 전역에서 수천여명의 시위대가 참가하고 있다.
시위 참여 트럭 운전사들 대다수가 이미 백신 접종을 한 상태이지만 더 이상의 백신 의무화 강행은 인력 이탈로 이어져 공급망 차질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또 정부의 일방적인 백신 의무화 조치는 자유 억압이라고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폴리티코는 시위대가 국회 주변에서 경적을 울리고 밤에는 폭죽을 터뜨려 주민 2만4000여명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짐 왓슨 오타와 시장은 6일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주민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사법적,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타와 경찰은 주변 소음과 교통위반 등으로 450여건의 범칙금을 부과했고, 범죄가 의심되는 97건에 대해서는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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