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문을 닫았던 호주가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정해 오는 21일부터 입국을 허용한다.
호주 시드니 국제공항의 텅빈 해외 출국장. 항공 승무원이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고 있다. 2021.11.30 [사진=로이터 뉴스핌] |
7일 프랑스24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국가안보 내각 회의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백신 접종을 두 번 했다면 2월 21일부터 모든 비자 소지자들은 호주로 돌아오는 것을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지난 2020년 3월에 국경을 봉쇄했고 지난해 11월부터 자국민과 자국 거주 외국인, 유학생 등 제한적인 입국을 허용했다. 그러나 관광 목적의 입국은 엄격히 금지됐는데, 2년 만에 호주 여행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놀라운 전파력에 호주의 밀접접촉자 추적 시스템이 사실상 무용지물이 되고, 백신 접종률은 높아 '코로나 제로'(Covid Zero) 방역 전략을 진작에 버렸다고 프랑스24는 설명했다.
또 이미 관광 등 산업의 피해가 막대하게 불어난 상황이다. 정부기관인 관광리서치 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지난 2년 동안 해외·국내 관광객 증발에 따른 손실은 총 720억 미 달러(약 86조원)에 달한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8-2019년 해외 관광객 지출은 446억호주달러(38조원)에서 2020~2021년 13억호주달러(1조원)로 급감했다.
호주 상공회의소는 2년 간 국경봉쇄로 매달 26억달러(약 3조원)의 경제적 손해가 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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