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의원 "李, 오만하게 보일 수 있다" 비판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단일화 필요성에 대해 "진절머리가 나려고 한다"고 격분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설마 또 익명질이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는 전날 오마이뉴스와 인터뷰한 익명의 국민의힘 비례대표 A 의원을 겨냥한 발언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우리가 윤석열이다!" 국회의원 및 원외당협위원장 필승결의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2.01.26 kilroy023@newspim.com |
이 대표가 이른바 '익명질'에 격분한 이유는 지난해 말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이라 불리는 익명 세력의 지속된 언론 인터뷰로 윤석열 대선 후보와 정면충돌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번엔 안 후보와 단일화론을 제기하는 익명의 의원을 비판하며 두 마디의 글을 남겼다.
전날 A 의원은 "이준석 대표 등이 워낙 단일화에 선을 그어서 공개적으로 말하지 못할 뿐, 내부적으로는 아직도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는 의원이 꽤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준석 대표의 최근 언행은 국민에게 다소 '오만'하게 보일 수도 있다"며 "이기는 것만이 아니라 어떻게 이기느냐도 매우 중요하다. 여소야대 국면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단일화를 통해 정권 교체를 해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양당 대선 후보 단일화에 선을 그으며 연일 안 후보 측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MBC라디오 '정치인싸' 출연해 안 후보와의 단일화 '거간꾼' 노릇을 하는 사람은 '해당행위자'로 간주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대표는 "거간꾼 비슷한 사람들, 시민사회 원로니 그런 사람들이 단체를 만들어 단일화 촉구 선언과 결의 대회를 하면서 분위기를 만들려고 할 텐데 그런 방식은 차단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단일화 데드라인 시점은 설 연휴 전까지였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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