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직원 직장 내 괴롭힘 사망
김철희 대표 사과문 발표. 총괄 책임 사퇴
[서울=뉴스핌] 정연우 기자 = 세아베스틸은 30대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사과하며 군산공장 총괄책임자의 자진사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 CI [사진=세아베스틸] |
25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세아베스틸 군산공장 직원이었던 A씨는 선배 등으로부터 지속해서 성추행과 폭언, 욕설을 당했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지난 2018년 11월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세아베스틸은 2019년 3월 노무법인을 선임해 진상 조사를 진행해 가해자 2명을 징계했다. 1명은 직위해제와 3개월 정직, 다른 1명은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았다.
김철희 세아베스틸 대표이사는 이날 사과문을 통해 "사내에서의 괴롭힘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소중한 저희 직원의 명복을 빌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형언할 수 없는 슬픔 속에 살아가고 계신 유가족분들께 진심을 담아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세아베스틸은 군산공장 총괄책임자 박준두 대표이사와 김기현 제강담당 이사의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그 외 관련자 처분은 인사위원회를 조속히 개최하여 명명백백히 밝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또 "구성원들이 직장에서의 고충이나 양심선언 등 용기 있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우리의 가치에 반하는 행동이나 용인될 수 없는 행위를 목격하거나 직장 생활에서의 괴로움을 느낄 때, '회사가 구성원을 지켜줄 것'이라는 안심감을 느끼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끝으로 "다양한 계열사, 지역, 직군 등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인들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이 모든 노력들을 통하여 전 직원이 회사의 가치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뿌리 깊이 내재화하는 데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softco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