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여행경보를 최고단계인 4단계 '여행금지'로 상향했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위협에 따른 조치다.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가운데)이 6일(현지시간) 도네츠크 인근 국경에 배치된 군 부대를 방문하고 있다. 2021.12.07 kckim100@newspim.com |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여행경보를 최고단계로 상향했다.
미 국무부는 "증가하는 러시아 군사 행동 위협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우크라이나에 여행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있는 자국민은 범죄와 시민들 소요에 각별한 주의를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여행금지와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에서 지속되는 갈등으로 러시아에 여행하지 말라"며 "미국 시민에 대한 괴롭힘과 러시아 주재 대사관의 제한적인 지원 능력, 코로나19, 테러 등"을 언급했다.
이날 미 국무부는 우크라 키예프 주재 미 대사관 직원들과 가족의 자발적 철수를 승인했다. 키예프 주재 미 대사관은 계속 운영할 방침이고, 대피령은 아니며 우크라에 대한 미국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라는 게 미 국무부의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현재 우크라에 있는 자국민의 당장 출국 검토를 권고했다.
국무부는 "특히 우크라 국경과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 러시아가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의 안보 상황은 예측하기 어렵고, 예고없이 악화할 수 있다"며 "때때로 폭력적으로 변하는 시위가 키예프를 포함한 우크라 전역에서 정기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AP는 지난 2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회담을 가진 후에도 우크라 접경 지역의 군사 배치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두 장관은 회담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 침공 계획이 없다는 바를 재차 언급했고, 양측은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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