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화통화를 가졌다.
화상으로 각료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Mikhail Metzel/Pool via REUTERS 2021.11.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한 백악관 관리는 전화통화가 미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후 3시 35분(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35분)부터 4시 25분까지 50분간 진행됐다고 알렸다.
아직 양국 정상의 관련 성명 발표는 없는 상태다.
이번 통화는 푸틴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 7일 화상 정상회담 이후 이뤄진 대화다.
두 사람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군사적 긴장감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고 러시아는 앞마당인 우크라의 나토 가입을 승인하지 않고 현지에 군사장비 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담긴 문건을 요구하고 있다.
양국 정상의 통화에 앞서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적 방법에 개방돼 있다는 뜻을 푸틴 대통령에게 전할 방침이며, 크렘린궁은 안전보장 장치 마련을 재차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지난 수 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군대를 배치해 서방 국가들로부터 우크라 침공설이 제기됐다. 러시아는 최근 1만명의 군대를 철수 시켰지만 국제사회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다음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안보보장안 협의를 위한 협상을 개시한다. 미국에서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차관이,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차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대화에 나선다.
내달 12일에는 나토와 러시아, 그 다음날인 13일에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러시아가 회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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