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오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로 우크라이나 문제를 논의한다.
화상으로 각료회의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Sputnik/Mikhail Metzel/Pool via REUTERS 2021.11.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2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는 성명을 내고 이같이 밝히며 "양국 정상은 다가오는 러시아와 외교적 소통들을 포함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의한다"고 알렸다.
이번 전화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수락한 이유는 "러시아에 관해서는 정상 대 정상 간 대화를 대체할 것이 없다고 믿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행정부는 "우리의 유럽 동맹, 파트너들과 광범위한 외교 관여를 지속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우크라 국경 지대의 군사력 증강에 대한 대응에 있어 공통된 접근을 협의하고 조율하고 있다"고 에밀리 혼 NSC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유럽 전역의 지도자들과 대화를 나눴고, 행정부 관리들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유럽연합(EU),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동유럽 9개국으로 구성된 부카레스크 나인(Bucharest Nine·B9) 등과 소통했다고 덧붙였다.
CNN에 따르면 전화회담은 미 동부시간으로 30일 오후 3시 30분(한국시간 31일 오전 5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전화회담은 내달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미러 관리급 회담에 이어 내달 12일과 13일 열리는 나토·OSCE와 러시아 회담에 앞서 진행된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은 러시아가 요구하고 있는 안전보장안과 우크라 긴장 완화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러시아는 우크라 접경 지역에 군사를 배치하면서 우크라 침공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고 있는데, 러시아는 미국이 이를 승인한다면 자국 안보 위협으로 보고 군사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러시아의 요구사항은 안전보장이다. 미국은 우크라 나토 가입을 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며, 러시아가 군사조치를 강행할 경우 전례없는 제재를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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