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 비(非)OPEC의 내년 석유 공급 하루 10만 배럴 하향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가 14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56달러(0.8%) 하락한 배럴당 70.73달러에 마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인 오미크론 영향으로 원유 수요 회복이 늦춰질 것이라고 밝힌 후 유가는 하락했다.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이 세계 경제 회복을 방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포함되지 않은 비(非)OPEC 산유국들의 내년 석유 공급 예상치를 하루 10만 배럴 줄이고 수요 예측도 같은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글로벌 연구 및 분석 매니저인 로비 프레이저는 보고서에서 "대부분의 유가와 관련된 업종이 오미크론의 영향에서 크게 회복됐지만, 항공 여행은 여전히 특히 민감하며 새로운 코로나 19 변이는 새해에도 여전히 리스크로 남아있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월간 채권 매입을 보다 신속하게 축소하고 내년 봄까지 금리 인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 중앙은행들의 행보도 주목하고 있다.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중앙은행이 위험 선호도를 높인다면 유가 상승을 볼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오미크론 영향과 관련된 자료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 발표되는 에너지정보청(EIA)의 미국 석유 공급에 대한 주간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라츠가 조사한 데이터에 따르면 12월 10일로 끝난 주 동안 국내 원유 재고가 170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휘발유는 20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증류유 재고는 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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