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안보실장 방중 "중국과 협의 중"
서훈 실장, 오스틴 美 국방장관 방한 기간 중 중국 방문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한국을 포함한 최소 7개국이 대만의 비밀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청와대는 이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 시각) "대만은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 재래식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다"며 "(한국 등) 7개 국가가 비밀리에 기술·부품·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가 언급한 7개국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 영국, 인도, 호주, 캐나다, 스페인 등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1.02.24 kilroy023@newspim.com |
로이터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 중 하나인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발전한 잠수함 함대를 운용하고 있음에도 동참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로이터에서 어제 기사가 났고 오늘 조간에 반영이 됐는데 사실이 아니다"리며 "개인 차원에서 불법으로 대만에 정보를 제공한 경우가 있는지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이 내달 2일 중국을 방문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양국 간 협의 중이고, 확정되면 상세한 사항을 말씀 드리겠다"며 "한중 양국은 고위급 교류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전략적 소통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고, 서훈 실장 방중은 그런 맥락에서 중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서훈 안보실장의 방중이 대만의 잠수함 건조 프로젝트를 한국이 지원하다고 있는 보도와 관련이 있다는 해석도내놓고 있다. 서 실장이 중국으로 출국하려는 내달 2일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서울에서 열리는 제53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 참석차 방한하는 날짜이기 때문이다. 미국 국방부 장관의 협상 상대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지만 외교안보 핵심라인에 있는 서훈 안보실장이 오스틴 장관과 만나지 않는 것도 모양새가 어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서훈 실장의 방중이 로이터통신 보도와 관련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제가 아는한 대만 잠수함 개발에 한국 등 7개국이 지원했다는 보도와 방중은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nevermin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