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가는 게 어떤가" 청년들에 질문
"치명적인 악수될 것" 만류 이어져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전두환 전 대통령 빈소 조문 의사를 철회했다.
홍 의원은 24일 플랫폼 청년의꿈을 통해 "조문을 가려고 했는데 절대적으로 반대 의견이 많아 그 의견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JP희망캠프 해단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08 kilroy023@newspim.com |
홍 의원은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은 저의 제2고향인 합천 옆동네 분"이라면서 "정치적 이유를 떠나서 조문을 가는 것이 도리라고 보는데 어떻는가"라고 질문했다. 이 질문에는 24일 오전 9시 40분 기준 821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다수의 댓글이 전 전 대통령 조문을 반대하는 입장이다.
일부는 "가셔셔 화합 메시지를 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래도 전직 대통령이다"라며 조문을 가야 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전 전 대통령의 5·18 무력 진압 등 과오를 들어 홍 의원의 조문이 '치명적인 악수'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댓글은 "정치인으로서의 선택은 악수라고 생각한다. 또 프레임에 갇힐 여지를 안 주시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광주에 가서 보수당은 싫어도 홍준표는 싫어할 이유가 없다'라고 외친 게 물거품이 되어버릴 수 있다"는 내용이다.
홍 의원은 경남 창녕군 출신이다. 어린 시절 합천군 덕곡면으로 이주해 그곳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했으며 전 전 대통령은 덕곡면과 이웃한 율곡면 출신이다.
홍 의원은 전날 "살아생전의 전두환 전 대통령은 어떤 사람이라고 평가하는가"란 질문에도 "제 두번째 고향이 합천이다. 전 전 대통령은 제 옆 동네 분이었다"고 인연을 강조했다.
다만 "1986년 청주지검 초임 검사 때, 전경환 새마을 사무총장이 청와대 파견검사를 해 주겠다고 찾아오라고 했을 때 거절한 일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홍 의원은 "그때 거절했기 때문에 1988년 11월 5공비리 사건중 노량진수산시장 강탈사건을 수사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에 대한 조문 의사를 철회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전날 조문 의사를 밝힌 지 2시간 만에 일정을 번복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들과의 오찬에서 참석자들의 만류로 조문 철회 계획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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