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갈 수밖에 없는 정치운명체"
"다시 소통하면 원만한 정리 예상"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에 선을 그은 것과 관련 "윤석열 후보 주위와 당내 일각에서 '안이한 움직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캠프 비전전략실장이었던 김 교수는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후보 주변이나 당내 일각에서 김종인 체제나 김종인 위원장이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불편하시거나 껄끄러워하는 분들의 선거 전략상 이견이 있지 않는가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김근식 경남대 교수가 1월 29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비전스토리텔링 PT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2021.01.29 photo@newspim.com |
다만 "특정하게 누굴 사람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부연했다.
김 교수는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의의를 "이제는 민주당에서 떠나왔지만 국민의힘을 선뜻 지지하지 못하는 중원에 있는 분들, 중도에 있는 분들을 모셔 와야 된다. 그리고 당이 좀 더 바뀌고 낡은 보수와 낡은 정치를 바꾸고 청산과 혁신한다고 하는 이미지가 보여지는 선대위여야 된다"고 봤다.
이어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지금 윤석열 후보 입장에서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 김종인 위원장의 구상과 생각에 충분히 동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두 분이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정치운명체가 아닌가 한다"고 덧붙였다.
또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 사이에) 우여곡절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제가 볼 때는 조만간에 두 분이 다 서로를 필요로 하고 또 서로 신뢰 관계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원만하게 잘 마무리될 것으로 지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을 불편해하는 사람이 현재 시점에서는 누구라도 봐야 되는가"라는 질문에는 "후보가 선출된 다음에 본선 전략에 대한 이야기를 놓고 의견이 갈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금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까 당내 일각, 캠프 일각에서도 '이대로 그냥 가면 되지 않겠느냐' 이런 일종에 안이함 같은 게 있다"고 설명했다.
상임선대위원장에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름을 올린 데 대해서는 "(김종인 전 위원장이) 체급이나 비중, 역할이나 아니면 정치적 상징성에 차이가 있는데 굳이 (김병준 전 위원장이) 상임선대위원장을 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그런 식의 선대위 구성과 조직의 효율성에 대한 이야기는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전 위원장을 찾아가서 다시 설득하는 모양새를 갖춰준다면 합류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 모양새라기보다는 두 분 사이에 다시 또 소통이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다시 두 분이 만나는 방식을 통해서 원만하게 선대위 문제가 정리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