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이례적으로 러시아를 방문, 카운터파트와 만나 악화일로인 양국 간의 관계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 2021.02.24 [사진=로이터 뉴스핌] |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주재 미국 대사관 대변인은 번스가 이끄는 미국 고위급 관리 대표단이 이날부터 이틀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을 받고 러시아 모스크바로 향한다며 "대표단은 러시아 정부 관리들과 만나 양국관계 등 사안들에 대해 논의한다"고 알렸다.
러시아어 구사가 가능하며 모스크바 주재 미 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번스 국장은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러 안보회의 서기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은 없지만, 냉전 이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은 미국과 러시아 관계 사이에 안보 사안들이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최근 미국 업체들에 대한 러시아 기반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과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 러시아 야권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 구금 및 우크라이나와 갈등 고조 등 논의할 사안이 많았을 것이란 추측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에 러시아 전문가인 빅토리아 누랜드 국무부 차관보를 모스크바로 파견, 양국 관계 개선을 모색했지만 큰 결실을 맺진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6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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