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국제유가는 1일(현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원유 배럴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8달러(0.6%) 상승한 배럴당 84.05달러로 집계됐다.
유가는 이번주에 예정된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량 수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생산량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에 11월 첫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는 오는 11월 4일에 장관회의를 열고 생산량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현재 합의를 유지하고 하루 40만 배럴의 생산량을 늘리거나 더 많은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할 수 있다.
씽크 마켓의 시장 분석가인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메모에서 "유럽의 심각한 전력 경색과 인도 및 기타 여러 석유 수입국의 산유량 증가에 대한 반복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산유국 그룹은 지금까지 조치를 거부했다"며 "이번에는 공급 부족의 즉각적인 위험을 줄이고 가격에 대한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하루 80만 배럴을 증산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지만 다음 회의에서는 생산량을 전혀 늘리지 않을 수 있으며, 현재 정책에서 벗어나면 유가가 급격히 움직일 것"이라고 밝혔다.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크레이그 엘람은 "지난번 회의 와 같이 신속하고 일관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OPEC+가 월간 일일 40만배럴의 석유 생산량을 계속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번 달에 이란 핵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OPEC+ 회원국들이 이란의 수출 증가 가능성이 있는 경우 생산량을 추가로 늘리는 것을 꺼릴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로이터통신은 전일 국가식품전략비축국(National Food and Strategic Reserves Administration)의 성명을 인용해 중국이 일부 지역에서 공급을 늘리고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해 휘발유와 경유를 비축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루이스 딕슨 선임 석유 시장 분석가는 "현재 시장은 중국이 국가 비축유에서 석유 제품을 방출하기로 결정하고 동유럽의 코로나19 사례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등 약세 상황을 무시하고 있다"며 "미국 대통령이 타이트한 석유 공급 환경을 완화하기 위한 요청에 대해 OPEC+ 산유국들은 응답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OPEC+는 공급을 늘리는 대신 수요 곡선 뒤에 머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연가스 가격은 3세션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날씨가 온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기되고 있기 떄문이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상품 분석가인 크리스틴 레드몬드(Christin Redmond)는 일간 노트에서 "온난한 날씨 전망과 재고 개선이 가격에 압력을 가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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