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과 사망 사례가 다시 증가세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8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계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자 수치는 2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이는 유럽에서 확진자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다른 대륙의 감소세를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CNBC는 기구의 최근 코로나19 집계 자료를 인용, 지난 24일 주말까지 7일 동안 발생한 세계 신규 확진자는 약 300만명으로 이전주보다 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유럽에서의 신규 확진자가 18%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보다 일주일 전만 해도 세계 신규 확진 사례는 4% 감소했었다. 당시에 유럽이 7%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체코공화국과 헝가리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미 존스홉킨스대 시스템사이언스·엔지니어링 센터(CSSE)에 따르면 이들 국가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전주보다 무려 10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아티아, 덴마크, 노르웨이, 폴란드도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가 70% 이상 늘었다.
러시아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는 약 3만5800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우크라이나도 하루 평균 2만1900명의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다.
마리아 반 케르코프 WHO 기술팀장은 호흡기 감염병 유행의 계절인 겨울이 다가오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진화함에 따라 유럽에서의 확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는 "겨울철에는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에서 활동하는 시간이 늘기 마련"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AY.4.2'를 비롯한 델타 변이 하위변종인 '델타 플러스' 30종을 추적하고 있다.
특히 'AY.4.2'는 기존의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10~15% 강하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기구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델타 플러스 감염 사례는 지난 7월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미국·이스라엘·러시아 등 42개국에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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