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업생산 1.3% 증가…광공업 줄고 서비스업 늘고
소매판매 전월비 2.5% 증가…화장품·의복 판매 호조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코로나19 4차 확산세가 꺾이면서 지난 9월 생산과 소비가 반등했다. 생산·소비가 모두 늘어난 것은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이다.
특히 장기 침체에 빠져있던 숙박·음식업이 지난 2월 이후 최대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다만 투자는 건설기성 투자가 늘어난 반면, 설비투자는 줄어 성적표가 엇갈렸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3% 증가했다. 광공업에서 줄었으나, 공공행정, 서비스업, 건설업에서 생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0.8% 감소했다. 기계장비(3.6%) 등에서 생산이 늘었지만, 자동차(-9.8%), 전기장비(-5.2%) 등에서 생산이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30.6%) 등에서 생산이 늘었으나, 자동차(-24.2%), 금속가공(-16.9%) 등에서 생산이 줄어 1.8%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2% 증가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5%로 전월대비 0.6%p 하락했다.
2021년 9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1.10.29 jsh@newspim.com |
서비스업 생산 역시 전월에 비해 1.3% 늘었다. 금융·보험(-0.6%) 등에서 생산이 줄었으나, 숙박·음식점(10.9%), 운수·창고(4.5%) 등에서 생산이 늘었다. 특히 사적모임 제한 완화 및 국민지원금 지급 등 영향으로 음식점업, 주점·음료점업 등에서 모두 증가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지난 2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7개월만에 반등한 모습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서비스업 생산 증가는 코로나19 방역규칙 완화에 따라 사적모임도 완화되면서 야외활동이 늘었기 때문"이라며 "정부가 지급한 국민지원금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7%) 판매가 줄었으나, 화장품 등 비내구제(3.8%), 의복 등 준내구재(5.1%) 판매가 늘어 전월대비 2.5% 증가했다. 어 심의관은 "백신접종 확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으로 인한 외부활동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투자는 설비투자가 감소한 반면, 건설기성 투자는 늘었다. 우선 설비투자는 전월에 비해 1.0%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7%) 및 전기기기 및 장치 등 기계류(-0.5%) 투자가 모두 줄어든 영향이다. 어 심의관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차질 등에 따른 국산 및 수입투자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기성 투자는 전월대비 3.5% 증가했다. 건축(2.7%) 및 토목(5.8%)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토목(-17.2%) 및 건축(-4.9%)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8.4% 감소했다.
현재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비슷한 101.2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하락한 102.1을 보였다.
어 심의관은 "두달 연속 주춤하던 생산·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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