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항셍지수 26038.27 (-93.76, -0.36%)
국유기업지수 9259.43 (-62.65, -0.67%)
항셍테크지수 6654.19 (-90.55, -1.34%)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6일 상승 출발했던 홍콩증시는 오후 들어 약세로 전환한 뒤 하락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0.36% 하락한 26038.27 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ECEI, H주지수)는 0.67% 떨어진 9259.43 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1.34% 내린 6654.19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전기차, 맥주, 항공, 카지노, 반도체 등 주가 오름세를 연출했다. 반면 헝다 계열사, 온라인 의료, 부동산, 전력, 석탄, 식품음료, 바이오제약 섹터가 약세를 연출했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 기술주는 약세를 보였다. 넷이즈(9999.HK)와 알리바바(9988.HK)는 2%, 메이투안(3690.HK)과 바이두(9888.HK)는 1%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홍콩항셍지수 10월 26일 주가 추이 |
이날 전기차 섹터는 각종 호재로 오름세를 보였다. 샤오펑(9868.HK)은 전 거래일 대비 8.74%, 리오토(2015.HK)는 5.47%, 비야디(1211.HK)는 2.84% 올랐다.
중국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 비야디가 자회사 상장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전날 비야디는 홍콩거래소로부터 자회사 비야디 반도체의 선전거래소 분할 상장 승인을 통보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샤오펑은 플라잉카 양산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허샤오펑(何小鵬) 샤오펑 창립자는 2024년까지 도로 주행이 가능한 플라잉카를 양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예상 판매 가격은 100만 위안(약 1억 8000만원)선이다.
가격 인상 전망에 맥주 섹터도 상승 곡선을 연출했다. 중신건투(中信建投)증권은 3~5년간 주류 업계의 프리미엄 전략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주류 기업의 가격 인상과 사업 구조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오상(招商)증권은 3분기 원자재 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지만 포장재, 운임 상승이 지속돼 올 4분기부터 내년 초까지 맥주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부동산 섹터는 정부의 부동산세 도입으로 인한 시장 위축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지난 23일 중국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일부 지역의 부동산세 개혁 시범 업무에 관한 결정'을 발표하며 관련 사업 시범 지역 선정을 지시했다.
석탄 섹터도 당국의 증산 움직임에 내림세를 보였다. 최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석탄 생산량 확대와 사재기 등 불법 행위 처벌 강화 등을 통해 석탄 가격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낮출 것을 지시했다. 발개위는 "정부의 증산 명령으로 10월 일 평균 석탄 생산량은 9월 대비 120만t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하이디라오(6862.HK)가 매장의 매출 부진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갔다. 크레디트 스위스는 올해 하이디라오 매장 150여 곳이 적자로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하며 하이디라오의 목표주가를 25.5 홍콩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