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22일(현지시간) 통화별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지난주 1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달러화에 대한 차익실현을 지속해 나가고 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 계획과 인플레 우려는 달러화를 지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3분 기준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전장보다 0.10% 내린 93.6380을 기록했다.
최근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 하면서 조기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달러화를 매수했다.
다만 지난주 초 1년간 최고치를 경신한 달러화는 이번 주 하락 흐름을 보였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기도 했지만 다른 중앙은행 역시 인플레이션으로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져서다.
미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테이퍼링이 곧 개시될 것을 시사하면서도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공급 차질이 예상보다 오래가 내년까지도 높은 물가가 지속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계속 높아진다면 연준이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 후 달러화는 일부 낙폭을 반납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10월 말 계절적 특성으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전했다.
TD증권의 메이즌 아이사 선임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포지션이 언와인딩되고 있다"면서 "월말로 가면서 달러화가 약해지는 계절적 경향도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 달러는 미 달러 대비 0.05% 하락했으며 뉴질랜드 달러도 0.07%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0.09% 오른 1.1636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27% 내린 1.3754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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