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위해 영업점별로 대출 한도를 차등해 관리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9월 1일부터 영업점마다 부동산 대출 월별 한도를 정해 대출을 취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고 5일 밝혔다. 전월 실적 등 영업점 사정에 따라 최저 5억원, 많게는 수십억원을 배정하는 식이다.
우리은행은 그동안 가계대출 상품별로 분기별 한도를 정해 대출을 관리해왔으나, 월별 영업점별로 방침을 바꾼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체계적인 총량관리로 가계대출이 중단되는 상황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이라며 "최저는 5억이고, 최대는 지점별 전월 취급 실적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수십억까지 부여한 지점이 있어 각기 다르다"고 말했다.
이러한 방침은 연말을 앞두고 대출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는 차원으로 해석된다. 올 들어 9월까지 우리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은 4%로 집계된다. 금융당국이 제시한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 목표(5~6%)에 아직 미치지는 않았다.
그러나 NH농협은행이 지난 8월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한 데 이어 KB국민은행은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보증금 증액분으로 제한하면서 다른 은행으로 대출수요가 몰리는 풍선 효과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월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702조8878억원으로 지난해 말(670조1539억원) 대비 4.89% 늘어난 상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4일 서울 중구 NH농협은행 본점 영업점에 '가계대출 한시적 신규취급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농협은행은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부동산 관련 대출을 중단한다. 2021.08.24 yooks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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