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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트러스톤자산운용, '대마초 사건' 연루 국민연금공단 출신 채용 논란

기사입력 : 2021년09월28일 22:22

최종수정 : 2021년09월29일 17:32

해임 직원 4명 중 3명 금융기관 재취업
위탁운용사에 재취업 도덕불감증 심각
우리PE·교통자산운용도 한명씩 채용

[세종=뉴스핌] 신성룡 최영수 기자 = 지난해 '대마초 흡입사건'으로 해임됐던 국민연금공단 직원 4명 중 3명이 국내 금융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3명 중 1명은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에 재취업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3년간 기금운용직 퇴직자 76명 중 57명은 금융기관에 재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러스톤자산운용 CI [뉴스핌 DB]

문제는 지난해 9월 이른바 '대마초 흡입사건'으로 해임된 3명도 국내 금융기관에 재취업했다는 점이다(아래 표 참고). 사건 당사자 4명 중 1명은 비금융기관에 취업했다.

지난 1월 취업한 A직원은 국민연금기금 위탁운용사인 트러스톤자산운용에 재취업했다. 금융기관에 재취업한 것도 논란의 여지가 크지만 국민의 노후자산을 위탁운용하는 운용사가 대마 흡입으로 해임된 직원을 재취업시켰다는 점에서 금융권 안팎의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다른 두 명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 명은 지난 2월 한국교통자산운용에 재취업했고 다른 한 명도 우리은행 계열의 사모펀드 전문운용사인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에 재취업했다. 이들 중 한 명은 지난 4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를 알고도 재취업시켰다는 점은 비판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국민연금공단은 '취업규칙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대마초 흡입 건으로 해임됐지만 부패행위에는 포함되지 않아 (내부규정상)재취업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채용한 금융기관의 채용규정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자료=이종성 의원실·국민연금공단] 2021.09.28 dragon@newspim.com

반면 해당 금융기관들은 채용사실을 '쉬쉬'하면서 당혹해하는 모습이다. 트러스톤자산운용 고위관계자는 "해당 직원은 대체투자본부 소속으로서 국민연금 위탁운용과는 관련이 없다"면서도 "(채용 당시)상황 판단이 부족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다른 금융기관들도 국민연금 출신을 앞뒤 안가리고 모셔오는데 급급했다는 점에서 허술한 '채용기준'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해당 금융기관들은 법원의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문제의 직원들을 재취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공단의 재취업 제한규정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연금공단 내부통제규정(시행규칙 제17조제2항)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 임직원이 퇴직한 때에는 퇴직일로부터 2년 동안 이해상충 여부를 점검하고 있지만 퇴직자의 재취업에 대한 심사규정은 없다.

또한 직접 담당자로 재취업하더라도 거래제한 기간은 6개월에 지나지 않고 이마저도 퇴직자가 퇴직일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재취업한 경우에는 적용받지 않는다. 공단의 재취업 제한규정 강화와 함께 국내 금융기관 채용기준에 헛점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종성 의원은 "국민연금은 국민들이 납부한 보험료를 토대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했지만 900조에 달하는 연기금을 운용하는 기금운용직은 공단을 스펙 쌓기로 삼고 있는 듯해 안타깝다"며 "기금운용본부 직원들에 대한 재취업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이들이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drag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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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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