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독일 연방의원 총선거에서 사민당(SPD)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을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승리를 선언했다.
[베를린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26일(현지시간) 독일 연방의회 선거(총선) 출구조사 결과 발표 직후 사회민주당 총리후보 울라프 숄츠가 승리의 표정을 짖고 있다. 2021.09.27 007@newspim.com |
지난 2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의원 총선에서 중도 좌파 성향의 사민당이 새로운 승리를 거뒀다.
독일선거관리위원회의 잠정 집계 결과 사민당은 득표율 25.7%로 전체 의석 735석 중 206석을 가져갔다.
중도 우파 기민-기사당 연합의 특표율은 24.1%로 의석 196석에 그쳤다. 불과 1.6%포인트(p) 차이로 사민당이 앞선 것이다.
올라프 숄츠 사민당 대표는 "많은 국민이 사민당을 지지해준 것은 정권교체를 원했고 또한 올라프 숄츠란 자를 차기 총리로 원했기 때문"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사민당은 제1당이 되지만 과반 승리가 아니여서 연립정부 구성은 필수다. 득표율이 14.8%인 제3당 녹색당, 11.5% 득표율의 자유민주당(FDP)과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이다.
숄츠 대표는 녹색당-자민당과 연정구성 협상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기민-기사당 연합도 정권유지의 뜻을 밝힌 상황이다.
연정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2017년 총선의 경우 기민-기사당 연합과 사민당이 '대연정'을 꾸렸지만 협상에 6개월이 걸린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 주목받은 인물은 사민당 소속 프란치스카 기파이(43)다. 베를린 시장직에 출사표를 던진 그는 메르켈 정부에서 가정·노인·여성·청소년부 장관을 지냈으며 연정협상 성공시 1949년 이후 첫 여성 베를린 시장이 된다.
한국계 시의원도 나왔다. 사민당 소속 마르셀 홉 후보는 트위터에 자신이 득표율 36.2%로 베를린 시의원에 당선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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