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유럽 주요국 증시는 27일(현지시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7포인트(0.19)% 하락한 462.4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2.13포인트(0.27%) 오른 1만5573.88을 기록했다. 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45포인트(0.19%) 뛴 6650.91,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1.92(0.17%) 상승한 7063.40에 마감했다.
STOXX 600 지수는 기술주 하락이 은행과 에너지 상승을 상쇄하면서 하락세로 마감한 반면, 독일 시장은 연방 선거 결과 좌익 연합 정부 구성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10일 최고치를 경신했다. 독일 우량주 DAX는 0.3%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독일의 중도좌파 사회민주당은 2005년 이후 첫 총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리한 후 정부 구성을 시도하기 시작했으며,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집권을 위해 크리스마스까지 녹색당과 자유민주당과 연립을 구성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강경 좌파 린케(Linke) 정당이 의회에 진입하는 데 필요한 5% 임계값 아래로 떨어졌다는 사실에 안도했다.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는 "좌익 린케 정당의 형편없는 선거 결과는 좌익 동맹과 독일 주식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배제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우리는 선거 결과가 결국 온건한 좌파 또는 우파 정부로 귀결되는 것을 본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석유 및 가스 지수는 2.8% 상승해 3개월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은행은 2.8% 올랐다. 석유 메이저인 토탈엔진스, 로얄더치쉘, BP는 3.4~4.8% 사이 상승하여 STOXX 600에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IG의 수석 시장 분석가인 조슈아 마호니(Joshua Mahony)는 "기술주가 손쉬운 자금 조달로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수익률이 개선됨에 따라 종종 상승하는 경기 순응 후진국으로의 잠재적인 이동을 가져옵온다"며 "매파적인 중앙 은행 정책에 대한 우려, 중국 헝다그룹의 재정 문제 및 인플레이션의 여파가 심리에 부담을 주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백신 접종이 꾸준한 글로벌 회복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TOXX 600 지수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15.9% 상승해 월스트리트의 S&P 500 지수 18.3%에 약간 못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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