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특파원

속보

더보기

EU, 우크라 위해 33년 만 '가입 조건' 대수술 추진… "우선 가입, 조건 충족 나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러 전면 침공이 계기… 우크라, 나흘 만에 EU 가입 신청
트럼프 평화안 "우크라, 2027년까지 EU 가입' 조항 담아
일부 회원국과 다른 후보국, 반발·우려 제기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의 조기 회원국 가입을 위해 '가입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는 가운데 기존 회원국과 예비 가입 후보국 사이에 우려와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6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에 특혜를 주려고 '가입 문턱'을 낮췄다가 튀르키예나 보스니아, 몬테네그로, 알바니아 등 다른 후보국들의 가입 요청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왼쪽) 유렵연합(EU) 집행위원장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해 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정상회의에서 만나 합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 우크라 신속한 가입 위해 '2단계 절차' 추진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신속한 가입을 위해 '2단계 가입 절차', 일명 '확대 라이트(enlargement lite)'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EU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탄생한 1993년 이후 첫 대규모 개혁안이다.

EU는 2차 세계대전 이후 1957년 창설되고 이듬해 공식 출범한 유럽경제공동체(EEC)와 유럽원자력공동체(Euratom)가 1993년 통합되면서 창설됐다.

EU 가입 절차는 대단히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EU에 가입하려면 사법·기본권, 농업, 경쟁, 환경, 재정 통제, 에너지 등 35개 챕터를 모두 만족해야 하는데 가입 협상에서부터 각 챕터의 개시와 종결, 최종 조약 체결에 이르기까지 기존 27개 회원국이 매 단계마다 만장일치 승인을 해줘야 한다. 

튀르키예의 경우 1987년(EU의 전신인 EEC 때) 가입 신청을 했고 1999년 후보국 지위를 획득했으며 2005년 가입 협상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개시된 챕터는 16개, 잠정 종결된 챕터는 1개에 불과하다. 현재는 여러 문제로 각 단계의 진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이다.

[자포리자 로이터 =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우크라이나군 제44독립포병여단 소속 군인이 지난해 8월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로자 최전선에서 적진을 향해 2S22 보다나 자주포를 발사하고 있다. 2025.08.21. ihjang67@newspim.com

■ 러 전면 침공이 결정적 계기… 우크라, 나흘 만에 EU 가입 신청

EU의 회원국 가입 절차 변경 추진은 러시아의 전면 침공이 결정적 동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로부터 침략을 받은 지 나흘 만인 지난 2022년 2월 28일 EU에 가입 신청을 했다. EU는 4개월 후인 6월 23일 후보국 지위를 부여했는데 이는 EU 역사상 가장 빠른 결정이었다. 지금은 EU 가입 협상 개시는 승인이 됐지만 아직 35개 챕터 개시에는 들어가지 못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통해 마련한 '우크라이나 평화 방안'에 "오는 2027년까지 우크라이나의 EU 가입' 조항이 포함되면서 논쟁이 폭발하는 양상이 됐다.

EU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가 현재의 EU 가입 기준을 충족하려면 최소 10년 이상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EU 집행위 측은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직면하고 있는 안보 위협의 특수성을 감안해 '확대 라이트' 도입에 속도를 내려는 모습이다.

현재 논의 중인 초안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EU에 가입할 수는 있지만 투표권 등 의사결정 권한은 크게 제한되는 내용이 담겼다. 예를 들어 정상회의나 각료회의에서의 일반적인 투표권은 초기에는 우크라이나에 부여되지 않을 것이라고 뜻이다.

또 가입 이후 각 단계별 이정표를 달성하는 데 따라 EU 단일시장 접근과 농업 보조금, 내부 개발 자금에 점진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한 EU 고위 외교관은 "비상한 시대에는 비상한 조치가 필요하다"며 "이 가입 규정은 수십 년 전에 더 유연해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번 개혁안은 세대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순간이며 우리는 이에 부응해야 한다"고 했다.

유럽연합(EU) 깃발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존 회원국 우려 "우크라 지원은 찬성, EU 가입은 원칙 따라야"

하지만 기존 회원국 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지원에는 찬성하지만 EU를 존재하게 하는 기본적 규칙에 허점을 만들거나 2단계 회원국 체제를 만드는 어떤 조치에도 강하게 반대하는 EU 회원국들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런 변화가 EU의 장기적 안정성을 해치고 회원국 지위의 가치를 떨어뜨리며 다른 후보국들의 불만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EU 외교관은 "(트럼프 평화안 내용처럼) 고정된 완료 시점을 정해 놓는다면 능력에 기반한 절차를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EU 고위 관리는 "이것을 회원국들의 목구멍에 억지로 밀어 넣으려 한다면 그들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브뤼셀(EU 집행위)과 회원국들 사이에 심각한 균열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라시아 그룹의 유럽 담당 매니징 디렉터인 무즈타바 라만은 "EU는 바위와 매우 단단한 벽 사이에 끼어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가입을 서둘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하면 브뤼셀의 누구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정치적·정책적 위험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외교관은 "이것은 푸틴과 트럼프가 놓은 함정이며 우리는 그 안으로 걸어 들어가고 있다"며 "EU의 결속이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둑 터질라… 튀르키예 등도 "우리도 같은 기준" 요구할 듯

가입 문턱이 낮아지면 다른 후보국들에게도 문호를 열게 돼 둑이 터지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EU 관계자는 "확대 절차를 조정하려는 어떤 움직임도 다른 후보국들의 야망을 흔들고, EU가 인접 국가들과 어떻게 관계를 맺을 것인지에 대한 더 넓은 질문을 제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몬테네그로와 알바니아가 가입 챕터 진행 상황 면에서 가장 앞서 있는데 이들은 자신들이 덜 매력적인 보상을 제시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취재에 응한 외교관 7명 중 3명이 FT에 말했다. 

또한 최근 몇 년간 가입 협상에 진전이 거의 없었던 보스니아나 터키 같은 국가들에도 동일한 기준과 조건이 제공될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한다.

노르웨이와 같이 투표권 없이 단일시장에 참여하는 유럽경제지역(EEA) 국가들이나 영국과 같은 비가입 밀접 파트너 국가들에는 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불분명한 상황이다 

한 EU 고위 외교관은 "이런 식의 접근은 엄청나게 크고 어려운 질문들을 던진다"며 "예상치 못한 결과가 너무나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최태원, 재상고…대법서 재심리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을 지급하라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 판결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했다. 최 회장 측은 14일 오후 늦게 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최 회장 측은 "최태원 회장은 여러 사정을 고려해 고심 끝에 상고장을 제출했다"며 "주주들과 그룹 경영에 대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자세로 향후 절차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서울고법 가사1부(재판장 이상주)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재산분할 파기환송심 선고기일을 열고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9440억원과 판결 확정 다음 날부터 지급일까지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선고한 바 있다. 재산분할금 9440억원 기준 지연이자는 1년에 약 472억원이다. 한 달로 환산하면 약 39억3300만원, 하루 기준으로는 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 민사소송법상 상고·재상고 제기 기간은 판결서가 송달된 날부터 14일이다. 이 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서는 지난 1일 0시 양측에 송달됐는데, 송달 당일을 기한 계산에 포함하면 재상고 기한은 14일 오후 11시 59분까지였다. 최 회장 측의 재상고 결정에 따라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지급해야 할 재산분할 등의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고 대법원에서 다시 심리된다. 대법원은 파기환송심이 앞서 제시한 법리와 취지를 충실하게 반영했는지, 재산분할 비율 산정 과정에 법리 오해 부분은 없는지 등에 대해 심리할 방침이다. 대법원 판단 전까지 파기환송심 판결은 확정되지 않는다. 한편 두 사람은 노 관장이 미국 시카고대 유학 중 인연을 맺고 1988년 청와대 영빈관에서 결혼해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다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해 파경 사실을 알렸다. 이후 2017년 7월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결렬됐다. 이듬해인 2018년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하자 노 관장도 이혼에 응하겠다며 2019년 12월 맞소송했다. 1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재산분할로 현금 665억원과 위자료 1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지만 양측 모두 불복했다. 반면 2심 재판부는 최 회장이 보유한 주식회사 SK 지분도 재산분할 대상이라고 보고 재산분할 수준을 대폭 늘어난 1조3808억원으로 판단했다. 위자료 역시 크게 늘어난 2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의 아버지인 노태우 전 대통령의 '300억원 비자금'이 SK그룹 성장에 상당 부분 기여한 점, 노 관장의 가사와 자녀 양육 등이 가정에 기여한 부분이 있다고 본 결과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은 위자료 20억원은 확정했지만, 재산분할은 파기환송하고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노 전 대통령의 비자금은 불법 자금이라 노 관장의 기여로 평가할 수 없다고 봤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도 이런 판단을 유지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15 00:04
사진
美 AI 기업들, 사용료 파격 인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오픈AI, 앤스로픽 등 미국의 선도적 인공지능(AI)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AI 모델의 추격을 저지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가격 인하에 나섰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4일(현지시간)  데이터 분석 업체 실리콘 데이터(Silicon Data)의 토큰 가격 지수를 인용해, 7월 중순 이후 미국 주요 AI 기업들이 고객에게 부과하는 모델 이용 가격이 25% 가까이 급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가격 전쟁'은 문샷, 딥시크 등 중국 AI 개발사들이 저렴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을 앞세워 실리콘밸리부터 유럽에 이르기까지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클로드 페이블 로고 [사진=블룸버그] 최근 오픈AI는 자사 모델 중 "가장 빠르고 경제적인" 'GPT-5.6 루나(Luna)'의 이용 가격을 80% 전격 인하했다. 입력 토큰당 가격은 100만 개당 1달러에서 0.20달러로, 출력 토큰은 6달러에서 1.20달러로 크게 낮췄다. 앤스로픽 역시 최상위 모델인 '페이블(Fable) 5'의 절반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클로드 오퍼스(Opus) 5'를 출시했다. 입력 100만 토큰당 5달러, 출력 25달러 수준이다. 앤스로픽은 당초 오는 9월 예정됐던 '소넷 (Sonnet) 5' 모델의 가격 인상 계획도 철회했다. 미국 빅테크의 이 같은 행보는 최고 성능 중심의 독점형(proprietary) AI 경쟁에서 '가격 대 성능비' 중심의 시장 방어로 전략이 수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픈AI와 앤스로픽이 기업 고객의 요금제를 기존 '정액제'에서 실제 컴퓨팅 자원 소비량에 따라 부과하는 '사용량 기반 요금제'로 전환하면서 기업들의 AI 비용 부담이 급증한 점이 원인이 됐다. 이에 도어대시, 에어비앤비 등 주요 기업들은 AI 지출 한도를 설정하거나, 비용 절감을 위해 오픈소스로 공개된 중국산 AI 모델을 적극 도입하기 시작했다. 중국산 오픈 모델들은 자유롭게 다운로드해 수정할 수 있어 비용 효율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조 단위 달러 가치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미국 AI 기업들이 천문학적인 투자 비용 대비 수익성을 증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 수익성 악화를 감수하고 가격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웹 호스팅 제공업체 호스팅어(Hostinger)의 만타스 루카우스카스 AI 기술 책임자는 "미국 AI 기업들이 최상위 프리미엄 모델의 가격은 유지한 채, 허리가 되는 중급 모델의 가격을 낮춰 시장을 방어하고 있다"며 이번 가격 변동은 미 빅테크들이 자사의 가장 선도적인 모델 가격을 지켜낼 수 있는지 시험하는 "첫 번째 진짜 시험대"라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2026-08-14 14: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