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백악관이 시진핑 중국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최근 통화에서 화웨이 그룹의 멍완저우 부회장 석방 문제를 제기했다고 확인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 9일 이뤄진 양 정상간 전화 통화에서 시 주석이 멍 부회장 문제를 거론했다고 밝혔다.
사키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 역시 당시 중국이 1000일 넘게 억류하고 있던 캐나다인 2명의 석방 문제를 거론했다고 덧붙였다.
멍 부회장은 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미 법무부 요청으로 캐나다 밴쿠버 공항에서 체포돼 그동안 가택연금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다. 지난 24일 법무부는 멍 부회장에 대한 기소 연기에 합의했고, 멍 부회장은 캐나다에서 풀려나 중국으로 귀국했다.
중국 정부는 이를 미국을 상대로 한 외교 승리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한편 그동안 억류중이던 캐나다인 2명을 석방했다.
일각에서는 멍 부회장의 석방을 계기로 그동안 경색됐던 미중관계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다만 사키 대변인은 멍 부회장의 석방이 법무부의 법률적 결정에 따른 것일 뿐 중국에 대한 미국의 기존 정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 정책에) 아무런 영향도 없다. 이번 조치를 우리의 지속적인 (대중) 정책의 변화라고 해석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 |
캐나다에서 가택연금 상태로 있다가 전날 풀려난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이 중국 공항에 내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