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하반기 급속충전기 84기, 완속충전기 150기 설치 지원 확정
공공시설, 공영주차장, 택시차고지 등에 설치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전기자동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충전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충전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서울 도심 내 주요 공공시설과 주차장, 공동주택, 쇼핑몰 등에 급·완속 충전기 234기가 연내 추가 설치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설치 부지를 확정하고 충전사업자들과 전기자동차 충전기 234기 추가 보급에 관한 협약이 체결됐다.
충전기는 75곳에 총 234기(급속 84기, 완속150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보조금 지원 사업 개시를 통해 서울시 내 전기차 충전기의 보급을 본격화한다.
시는 또 콘센트형 충전기 7000기의 보급을 위한 협약을 별도로 진행했다. 이로써 관계기관 설치 물량을 포함해 2021년 서울시 내 추가 설치 충전기 수는 약 1만2000기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연말까지 누적 2만기 이상이 구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까지 충전기 2만여 기가 공급되면 전기차 약 10만 대 이상을 수용할 수 있다. 이는 올해말 전기차 보급 예상대수인 5만4000여대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 규모며 인프라 확충에 따라 신규 전기차 수요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충전모습 [사진=현대차] |
234기 중 급속충전기의 설치 예정지는 ▲관악구청 등 공공시설 10개소(22기) ▲중랑구 면목유수지 주차장 등 주차시설 4개소(16기) ▲양천구 포창운수 등 택시 차고지 6개소(16기) 등이다. 완속충전기는 ▲동작구 소재 한강현대아파트 등 공동주택 28개소(115기) ▲강동구 홈플러스 강동점 등 대형쇼핑몰 14개소(27기) 등에 설치된다.
급속충전기는 공급전력 40kW 이상 충전기로 충전시간은 30~70분이 소요된다. 24시간 개방 가능하고 이용자에 제한이 없는 공공기관, 주차시설 등의 장소를 위주로 선정했다. 또한 운행 거리가 긴 법인택시의 전기차 전환을 유도하기 위하여 택시 차고지에도 급속충전기의 설치를 지원한다.
완속충전기는 7kW의 전력 용량을 가진 충전기로 충전시간은 6~7시간이 소요된다. 급속충전기에 비해 장시간 충전이 필요한 만큼 공동주택, 업무시설, 대형쇼핑몰과 같은 생활거점에 분산 설치할 예정이다.
시민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서울시 내 곳곳에 설치된 충전기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 공공-민간간 체결한 '전기차 충전시설 스마트 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 내 이용 가능한 충전기 정보를 티맵(Tmap), 카카오티(KakaoT)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충전기 20만기 설치를 비롯한 충전인프라 선제적 구축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생활 충전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기차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까지의 충전기 20만기가 보급될 경우 전기차 보급 목표인 27만대를 넘어 64만여 대 이상의 전기차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 시대를 앞당기기 위해 전기차 충전인프라의 선제적 구축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사각지대의 해소로 전기차의 대중화를 견인하고 나아가 서울 도심의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