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인력 양성 지원 긍정적
중소조선소 지원책 포함
체계적인 관리 필요 지적도
[서울=뉴스핌] 박지혜 기자 = 조선업계는 9일 정부가 발표한 'K-조선 재도약 전략'에 대해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조선업계는 현재 중요한 화두인 친환경, 인력 양성에 대한 지원이 포함된 이번 전략에 대해 "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입장을 내놨다.
삼성중공업 거제 조선소 전경 [사진=삼성중공업] |
이와 관련해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가삼현 회장은 "오랜 불황 후 재도약의 기회를 맞아 이번 정부의 전략은 업계의 경쟁력 확보와 상생 및 동반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조선 3사도 친환경, 인력 투자로 K-조선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에 공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환경규제 강화와 디지털 융합 트렌드가 K-조선 도약의 새 기회가 됐다"면서 "수소, 암모니아 등 친환경 원천기술 개발과 자율운항, 스마트십 분야 기술 고도화 등을 통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 한국이 세계 1등 조선강국의 위상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전략에 대해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전략에 친환경 선박 개발, 인력 양성, 중소조선사들 지원책도 포함돼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계획의 종합판"이라면서도 "잘 진행이 되는지 체계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암모니아 선박은 새로운 선종이라서 해외 선주들에게 영업을 하려면 실적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에서 해외 선주보다 한발 앞서서 공공용으로 선박을 선제적으로 발주를 해주는 지원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제언했다.
이날 정부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K-조선 재도약 전략'을 발표했다.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조선업 생산인력을 내년까지 8000명 양성한다. 또 2030년까지 생산성 30%를 향상시켜 친환경선박 점유율을 75%, 자율운항선박 점유율을 50%로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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