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6·25 격전지 '백마고지'서 유해발굴 본격 개시…전사자 많아

기사입력 : 2021년09월03일 09:10

최종수정 : 2021년09월03일 17:31

남영신 육참총장, '백마고지 유해발굴 개토식' 주관
軍 "신원확인 위한 유가족 시료채취 등 참여 당부"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6·25 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인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에서 3일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렸다.

개토식을 주관한 남영신 육군참모총장은 이날 추념사를 통해 "백마고지는 6·25전쟁 당시 최대의 격전지 중 한 곳으로, 우리 선배들이 최후의 순간까지 목숨을 걸고 사수했다"며 "호국영웅들의 희생이 승리의 역사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6·25 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인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에서 3일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리고 있다. 2021.9.3. [사진=국방부]

남 총장은 "한반도 산천 초야 어딘가에 묻혀 계시는 영웅들을 마지막 한 분까지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백마고지 지역에서도 철저한 안전대책을 강구한 가운데 유해발굴을 진행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지난 3년여간의 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통해 68년간 누구도 다가갈 수 없었던 비무장지대에서 3000여 점의 유해를 조국과 가족의 품으로 모실 수 있었다"고 그간의 유해발굴 성과를 평가했다.

개토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현종 철원군수, 유해발굴 TF장인 제5보병사단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지작사 특수기동지원여단 장병들이 참석했다. 6·25전쟁 당시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제9보병사단 장병들도 자리했다.

전사에 따르면 국군 9사단은 백마고지에서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의 전투를 치렀으며, 약 960여 명이 전사하거나 실종됐다. 백마고지는 6·25 전쟁 기간 중 국군 외에도 3개국(미국, 벨기에, 룩셈부르크)이 참여한 전장으로 유엔군의 유해 수습도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방부는 "화살머리고지 사례를 고려시 비무장지대는 후방지역에 비해 단위면적당 약 20배 많은 전사자 유해가 발굴되고 있으며, 그 중 7배 이상이 완전유해 형태로 발굴되고 있는 만큼 이번 백마고지 유해발굴에서도 많은 유해를 수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군은 지난 3년간 '9·19 군사합의'의 충실한 이행을 통해 68년이 넘는 긴 세월 동안 다가가지도 못했던 비무장지대내에서 유해발굴을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군은 6·25전쟁 전사자에 대한 유해발굴을 지속해 마지막 한 분까지 하루빨리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또 6·25 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확인을 위해서는 유해소재 제보, 유가족 시료채취 등 국민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국민적 공감대 확산과 참여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유해소재 제보나 유가족 시료채취 참여 문의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대표전화(1577-5625)를 이용하면 된다. 유전자 시료 제공으로 전사자 유해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심사를 통해 최대 1000만원의 포상금이 지급된다.

6·25 전쟁 당시 가장 많은 전사자가 발생한 지역 중 한 곳인 강원도 철원군 백마고지에서 3일 '유해발굴 개토식'이 열리고 있다. 2021.9.3. [사진=국방부]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