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폭염 비상] "차라리 비라도 왔으면"…폭염·코로나에 의료진 '이중고'

기사입력 : 2021년07월22일 16:28

최종수정 : 2021년07월23일 10:0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폭염에 두꺼운 방호복 입고 "땀에 녹초가 되기 일쑤"
정부, 레벨D 전신 보호막 대신 긴소매 가운 등 권장
의료진 체력 소진되지 않게 휴식 시간 보장해야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차라리 비가 오면 덜 더워서 참을 수 있는데…"

경기도 군포시에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김모(34)씨의 하소연이다. 김씨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방역복을 입고 꼬박 7시간 반을 근무한다.

김씨는 "방역복을 입으면 통풍이 전혀 되지 않는다"며 "장시간 착용할 경우 머리가 어지럽거나 의식이 혼미하기까지 하다"고 토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폭염까지 연일 이어지면서 방역 일선에서 일하는 의료진의 고충이 가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장 인력의 탈진을 막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인 22일. 김씨와 함께 일하는 간호사 강모(34)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방역복과 페이스쉴드(얼굴가림막), 라텍스 장갑을 퇴근 때까지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온 몸이 땀에 젖고 불편해도 그대로 입고 일할 수밖에 없다"며 "매번 녹초가 되기 일쑤"라고 말했다.

강씨가 일하는 선별진료소에는 이동형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 여러 대가 설치돼 있지만 야외 특성상 더위를 식혀주기엔 역부족이다. 이 때문에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방호복 안에 아이스팩을 여러 개 붙이거나 냉장고에 넣은 얼음물을 수시로 마시는 방법뿐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784명이 발생해 일주일 만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1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2021.07.21 mironj19@newspim.com

임시선별검사소의 상황도 녹록지 않다. 서울 서초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일하는 간호사 이모(30)씨는 "임시선별검사소는 많은 사람들이 검사받을 수 있도록 광장이나 거리에 설치돼 있기 때문에 폭염과 지열 등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그늘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시간만 일해도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낮 최고기온이 35도에 달하는 찜통더위가 지속되자 일부 근무자들은 더위에 지쳐 쓰러지기도 한다. 지난 15일 서울 관악구 임시선별진료소에서는 40대 구청 직원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해당 직원은 최근 관내 코로나 검사 인원이 늘어나자 파견 지원 근무를 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의 고충이 이어지자 방역당국은 기상청 폭염경보 발령시 임시선별검사소의 운영을 축소 조정하고, 현장 의료진에는 기존 레벨D 전신 보호복 대신 통기성이 좋은 긴소매 가운 4종 세트(KF 94동급 호흡기 보호구, 장갑, 방수성 긴팔가운, 고글 또는 안면보호구)를 입도록 권장했다.

검사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밀집도를 분산하기 위해 사전예약제와 혼잡도 안내 서비스도 전국에 시행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임시선별소 내 대기 인원이 증가할 경우에는 냉방 장치가 설비된 컨테이너 공간을 설치하고, 필요한 물품과 인력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선별진료소 의료진들의 업무는 당분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부터 내륙지역을 중심으로 폭염 특보가 발표 중인 데다 무더위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이날 1841명을 기록하면서 코로나와 폭염으로 이중고를 겪는 현장 인력을 위한 강구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대한간호협회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현재 많은 간호사들이 역학조사, 선별진료소 검체채취, 예방 접종 등 많은 업무에 투입되고 있다"며 "간호사들의 체력이 소진되지 않도록 배치 기준을 보다 강화하고,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해 간호사의 안전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fil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감사원장 후보자에 김호철 변호사 지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7일 감사원장 후보자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이 오늘 감사원장 후보로 김호철 변호사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김호철 감사원장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김 후보자는 국가경찰위원회 위원장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공공성과 사회적 가치 수호에 앞장서 온 대표적인 인권 변호사로 평가받고 있다고 이 수석은 설명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가 경찰국 신설과 군 의문사 진상 규명 등 사회적 파장이 컸던 사안에서 공공성과 법적 원칙을 견지해 왔다"고 했다. 이 수석은 "김 후보자는 감사 운영의 정상화를 통해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 그리고 국민 신뢰라는 헌법적 가치를 확고하게 복원할 적임자이자 전문가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parksj@newspim.com 2025-12-07 13:37
사진
내란 특검, 추경호·황교안 불구속 기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조은석 특별검사)이 7일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핌DB] 박지영 특검보는 추 의원에 대해 "피고인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유지 의사를 조기에 꺾게 만들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이었음에도, 비상계엄 유지를 위한 협조 요청을 받고 국민의 기본권이 침해되고 무장한 군인에 의해 국회가 짓밟히는 상황 목도하고도 아무런 조치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의원 권한이자 의무인 표결권 행사에 참여하지 않았고, 본회의 개의를 알고도 의원총회 개최 의사도 없이 의총 소집 장소를 당사로 변경해 국회 진입 의사를 가진 국회의원의 발길을 돌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또 본회의장에 있던 국회의원에게는 밖으로 나오라는 메시지 전달했는데, 이는 윤 전 대통령이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본회의장에 들어가 있던 국회의원을 끌어내려 하려는 행위와 같이 평가된다"고 부연했다. 박 특검보는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헌정 질서가 파괴되는 상황"이라며 "본인이 원내대표실에 있으면서 이런 파괴된 현장을 목도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윤 전 대통령은 지난 한덕수 전 국무총리 재판에 나와서 '추 의원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가'라는 재판장 질문에 '걱정하지 말라. 길게 가지 않고 빨리 해결될 것'이란 취지로 말했다. 이 말은 너희들이 국회 의결 해제하지 않고도 내가 끝낼 것이란 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추 의원은 충분히 본인의 역할을 지시받았고 이와 관련해 어떤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 의원은 '대통령님 이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빨리 해제해달라'는 말을 한 번도 한 적 없다. 본인도 인정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박 특검보는 "비상계엄이 선포될 즈음 당대표는 체포 대상이 될 정도로 사실상 의사 소통 창구가 전혀 아니었고, 여당과의 의사 소통 통로이자 서로 논의할 수 있던 사람은 추 의원이 유일했다"며 "(추 의원은) 반대하는 의사를 표시하거나 이래선 안 된다는 의사표시는 하나도 없이 본인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을 여당 의원에게 고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그는 "사실상 계엄이 국회의결로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여당 원내대표마저 협조하지 않고 반기를 들었다면 계엄 해제가 빨라졌을 것"이라며 "계엄에 대한 문제 해결 방식이나 회복 시간 등이 상상 이상으로 빨라졌을 것이고, 국론 분열이나 사회적 혼란도 훨씬 더 줄어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총 장소를 세 차례 변경하는 방법으로 자당 소속 의원들의 표결 참여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로 인해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8명 중 단 18명만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할 수 있었고, 국회 해제 요구 결의안은 결국 재석 190명 중 찬성 190명으로 통과됐다. 특검은 당시 추 의원이 국회 이동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그의 측근들과 통화한 사실을 바탕으로 그가 의도적으로 표결을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앞서 특검은 추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혐의 및 법리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이를 기각했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DB] 한편 특검은 이날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불구속 기소했다. 황 전 총리는 비상계엄 당시 "나라를 망가뜨린 종북주사파 세력과 부정선거 세력을 이번에 척결해야 한다",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물을 올려 내란을 선동한 혐의 등을 받는다. hyun9@newspim.com 2025-12-07 17:2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