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성소의 인턴 기자 = 2020 도쿄올림픽 유치 주역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개회식 불참 의사를 밝혔다.
NHK는 21일 총리 '재임 시절 직접 나서 도쿄올림픽 대회 유치를 한 아베가 개막식 참석을 보류하겠다는 뜻을 관계자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더 커지자 사실상 불참 의사를 나타낸 것이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사진=뉴스핌 DB] |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9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도쿄올림픽 유치를 위해 직접 연설에 나섰다. 결국 유치에 성공한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림픽 취소' 여론이 불거졌을 때도 취소 대신 '대회 1년 연기'를 선택한 인물이다.
NHK는 "일본 내 코로나19 사태가 심각, 도쿄에 비상 사태가 발령되고 경기도 무관중으로 치러지자 불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943명을 기록했다. 이날 올림픽 선수촌 내에서도 총 75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각국의 정상급 인사들도 일본 방문을 꺼리는 분위기다.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포함해 20명 정도만 참가 의사를 내비쳤다.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당시엔 각각 80명, 40명 수준이었다.
이 가운데 무토 도시로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지난 20일 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토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며 "확진자가 급증하면 그때 (취소 가능성에 대해)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