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45.8% 증가…제주항공 309만명·진에어 276만명
항공화물 8.8% 증가한 175만t…순화물 22.6% ↑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 상반기 국제선 항공여객이 90% 감소했다. 반면 국내선 여객은 코로나 이전 수준인 1500만명대를 회복했다. 지난 5월에는 월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7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는 올 상반기 항공여객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3% 감소한 1667만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2021년 상반기 항공운송시장 동향 [자료=국토교통부] |
국제선 여객은 90.8% 감소한 119만명을 기록했다. 2019년 상반기(4556만명)와 비교하면 97.4% 급감한 수치다. 백신 보급률이 증가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상황 장기화로 국제선 중단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반면 국내선 여객은 45.8% 증가한 1548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작년 동월보다 65% 증가한 312만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7년 이후 월 최고 실적이었던 303만명(2019년 10월) 기록을 경신했다. 항공사별로는 제주항공이 309만명(80.6%)으로 가장 많이 수송했다. 진에어(276만명, 152.7%), 티웨이항공(241만명, 69.2%), 에어부산(221만명, 56.2%) 등의 순이었다.
공항별로는 ▲제주(30.6%, 591만명) ▲김포(48.6%, 523만 명) ▲김해(75.4%, 210만명) ▲청주(50.5%, 59만명) 등 모든 공항에서 여객 실적이 늘었다. 항공사별로는 대형항공사(FSC)와 저비용항공사(LCC)가 417명, 1131만명을 운송해 2.2%, 73.1% 증가했다.
항공화물은 8.8% 증가한 175만t을 기록했다. 국제여객 수요가 줄면서 급감한 수화물을 순화물로 만회한 결과다. 국제화물이 미주(29.1%)‧중국(2.8%)‧유럽(6.9%)‧일본(12.1%) 등에서 증가해 8.6% 늘었고, 이 가운데 순화물은 22.6% 증가했다.
국내화물은 전년 동기 대비 12.7% 늘어난 9만4000t을 기록했다. 내륙노선(3.8%)과 제주(13.5%)노선 모두 증가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그 동안 안정된 국내 방역상황을 기반으로 국내선·화물 운항이 빠르게 회복됐다"며 "일상을 회복하기 전까지 방역 안전을 최우선으로 '트래블 버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을 확대하는 동시에 국제선 운항 재개를 추진해 항공산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