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도 2%p밀려...지방선거 위기 부상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정치권의 경쟁적인 헛발질 게임에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지율이 모두 하락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10여 개 의혹과 탈당한 강선우 의원 측의 1억 원 수수 의혹 등 겹악재로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 파동으로 반사이익조차 취하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조사를 진행해 16일 발표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58%, 부정 평가는 32%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지난 6~8일 조사)에 비해 긍정 평가는 2%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 평가도 1%p 밀렸다.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 요인으로는 '외교'(36%)가 가장 많이 꼽혔고 '경제·민생'(12%)이 뒤를 이었다. 외교가 1순위로 지목된 것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이번 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영향으로 보인다. 경제 민생은 최근 주가 상승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1%,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4%, 개혁신당 2%, 진보당 1% 등이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에 비해 4%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율도 2%p 떨어졌다.
진보층의 67%가 민주당을, 보수층의 54%가 국민의힘을 지지했다.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은 44%, 국민의힘은 14%,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는 33%였다. 보수층의 절반 정도만 국민의힘을 지지한 것은 최근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인한 당내 갈등과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 데 따른 합리적 보수층의 이탈 영향으로 관측된다.
중도층의 경우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세 배 이상 앞서있다. 이대로라면 지방선거는 민주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앞으로 여러 변수가 있겠지만 여권의 악재에 따른 반사이익조차 취하지 못하는 국민의힘의 대대적인 쇄신이 없는 한 기조는 크게 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가 국민의힘 지지율보다 훨씬 높은 33%로 나타난 것은 여야 모두에 실망한 결과로 해석된다. 민주당은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졌고,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 제명으로 당이 내홍에 빠진 상황이다.
현재 추진 여부가 다시 논의 대상에 오른 신규 원전 2기 건설에 대해선 '건설해야 한다'는 응답이 54%로 '건설하지 말아야 한다'(25%)를 두 배 이상 앞섰다. 보수층은 71%가 찬성 의견을 밝힌 반면 중도·진보층은 50%를 기록했다. 중도·진보층도 반대 여론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정부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미국이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사건에 대해선 54%가 '주권 침해, 내정 개입으로 해선 안 될 일'이라고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범죄 대응과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응답은 34%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향후 지지율은 여야 악재의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권은 김 전 원내대표와 강 의원 비위 문제로 고심하고 있고, 야당은 한 전 대표 제명 파동으로 시끄럽다. 이들 악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여론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leej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