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월가의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원료 및 노동력 부족은 생산자 물가 상승에 지속해서 상승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 노동부는 14일(현지시간) 6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기대치 0.8% 상승률을 웃도는 수치다.
1년 전과 비교하면 PPI는 7.3% 급등해 지난 2010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PPI 상승률을 6.8%로 전망했다.
경제 재개방 속에서 공급망 측면의 병목현상과 노동력 부족은 생산자 측면에서 물가 상승을 압박하고 있다. 전날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5.4% 상승해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고 밝혔다.
미국 생산자물가지수.[자료=미 노동통계국] 2021.07.14 mj72284@newspim.com |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는 전월 대비 역대 최대폭인 1%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도 5.6% 급등했다.
재화 생산자물가는 5월 1.5%에 이어 6월 1.2% 상승했으며 서비스 생산 물가는 0.8% 올라 올해 초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지난달 PPI 상승의 약 60%는 서비스 물가 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화석유가스(LPG)와 합판, 알루미늄 가격 상승은 전월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통화정책을 담당하는 연방준비제도(Fed)의 대다수 위원은 이 같은 물가 상승세가 일시적이라고 본다. 이날 미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리 공개한 모두발언에서 향후 몇 달간 물가가 놓은 수준을 지속한 후 상승세가 완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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