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탈리아가 승부차기 끝, 유로2020 우승컵을 차지했다.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는 1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유로2020 결승에에서 1대1로 비긴 후 승부차기 끝에 3대2로 승리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유로2020 우승컵을 차지한 잉글랜드. [사진 = 로이터 뉴스핌] 2021.07.12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우승 확정 순간 환호하는 선수와 관중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12 fineview@newspim.com |
이로서 이탈리아는 1968년 자국에서 열린 유로 대회 이후 53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8년 지휘봉을 잡은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탈락 악몽을 겪은 이탈리아를 환호의 도가니로 이끌었다. 또한 만시니 감독은 A매치 최다 경기 무패 행진을 34경기(27승7무)로 이었다.
이날 이탈리아는 먼저 선제골을 내줬다. 1분57초만에 루크 쇼에게 벼락 발리골을 허용했다. 유로 결승전 역대 최단 시간 득점이다. 후반 22분 이탈리아는 보누치의 왼발슛으로 승부을 원점으로 돌렸다.
승부차기에서도 이탈리아는 초반 불안했다. 두 번째 키커 안드레아 벨로티가 실축, 1대2 상황이 됐다. 하지만 잉글랜드 3,4,5번 키커는 연이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세 번째 키커 마커스 래시퍼드가 실축한 데 이어 제이든 산초, 5번째 사카의 슛도 22세 이탈리아 골키퍼 잔루이지 돈나룸마를 뚫지 못했다. 침착한 플레이로 인상적인 활약을 한 돈나룸마는 첫 GK MVP를 수상했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또다시 트라우마를 탈출하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상대적으로 대진운이 좋았다.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영국 홈에서 치렀다. 그 결과 사상 처음으로 유로대회 결승에 올랐다. 덴마크와의 유로 2020 4강전에선 해리 케인(28·토트넘)의 연장 결승골로 2대1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PK로 패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선수시절 페널티킥 원성과 함께 비난을 받고 있다.
사우스게이트는 영국에서 열렸던 독일과의 유로1996 결승전에서 선수로 뛴 사우스게이트가 실축, 전영국의 원망에 시달렸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은 선수들에게 PK 맹훈련을 시켰다.
하지만 결과는 달랐다. 이번엔 '베테랑 선수들을 놔두고 굳이 젊은 선수들을 3,4,5번 키커로 내보낸 이유를 도무지 알수 없다'는 맹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이 세명의 키커는 공교롭게도 모두 비백인이라서 잉글랜드 팬들은 온라인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내 빈축을 사고 있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유벤투스)는 4경기에서 5골1도움을 기록,유로 2020 골든부츠(득점왕)를 차지했다.
축구 열기로 인해 유럽은 코로나19 피해가 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로 인한 열광의 도가니 속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10% 늘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이탈리아 팬들은 거리를 가득 메운 채 우승을 환호했다 .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12 fineview@newspim.com |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 해리 케인이 준우승에 아내 케이트 케인이 눈물을 보이자 안아주고 있다. 케이트 케인은 결승전이 열리기 전날 영국 선에 '잉글랜드의 우승을 기원하는 공개 편지'를 게재한 바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1.07.12 fineview@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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