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 이유
25일까지 공간정리 요청, 26일 철저
유가족측 강한 반발, 갈등 확산 우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유가족측에 광화문광장 '세월호 기억공간'을 철거한다고 통보했다.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에 따른 결정이지만 유가족측이 세월호 지우기라고 반발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9일 서울시와 4월16일약속국민연대(4·16연대)에 따르면 시는 지난 5일 유가족측에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을 오는 26일까지 철거할 것을 통보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세월호 참사 6주기인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세월호 기억공간 '기억과 빛' 전시관에서 시민들이 추모를 하고 있다. 2020.04.16 alwaysame@newspim.com |
양측은 지난해 7월부터 광화문 광장 재구조화 사업과 관련해 기억공간 이전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
유가족측은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기억공간을 이전할 수 있으나 완료후에는 복원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서울시는 난색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식수 혹은 표지석 설치는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4.16연대는 "세월호 기억공간은 시민들의 것임을 전달하고 대안을 마련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서울시는 대안 마련은 전혀 검토하지 않았으며 시장의 면담 또한 추진하지 않았다"며 "일방적인 철거 통보는 세월호 지우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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