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 기대감 반영...2Q 실적 '관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스피가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에 안착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종가대비 0.51%(16.74포인트) 오른 3302.84포인트에 마감했다. 전날인 24일 기록한 종가 최고치(3286.10포인트) 기록을 하루만에 갈아치웠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하며 거래를 마친 25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3286.10)보다 16.74포인트(0.51%) 오른 3302.84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12.62)보다 0.49포인트(0.05%) 내린 1012.13로 종료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34.9원)보다 7.2원 하락한 1127.7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1.06.25 mironj19@newspim.com |
이날 코스피 지수는 3289.18포인트에서 출발해 개장 직후 3300선을 돌파, 10시40분경 3316.08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이후 3300선에서 공방을 벌이던 지수는 마감 직전 급등하며 3302.84포인트에 마감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달러/원 환율이 하락하며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96억원, 5887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819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7.20원 급락해 지난 16일 이후 7거래일만에 113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시장에선 인플레이션 우려가 축소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 살아난다는 분석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과 연준 인사들이 선제적인 금리인상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고조됐던 인플레이션 우려를 누그러뜨렸다.
아울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계획 합의 소식 역시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24일(현지시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초당파 상원의원 그룹과 총 1조2000만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보험업과 금융업이 각각 3.30%, 1.88%씩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금융당국의 배당자제 권고령이 풀리면서 분기배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운수창고(2.65%), 유통업(1.70%), 건설업(1.44%) 등 경기 순환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는 삼성전자(0.74%), SK하이닉스(+1.98%), LG화학(1.56%), 삼성바이오로직스(0.23%), 현대차(0.21%), 삼성SDI(0.43%), 셀트리온(0.3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최근 급등세를 보였던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0.96%, 2.26%씩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추세적 상승을 전망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일 증시는 국내에서 델타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고 다음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소비재 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면서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주에 대한 투심도 개선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을 지나면서 추세적 상승 동력을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통화정책의 불안보다는 펀더멘탈에 대한 방향성이 주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0.05% 내린 1012.13포인트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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